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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95, 10월15일
독일에서 젖소 송아지를 별도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게 하는데 성공하였다
2020. 10. 16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내에 발생되는 가축 분뇨 발생량은 정부 기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소가축 포함 19만7천농가에서 1일 18만톤 정도를 배출한다. 이중에 70.5%정도인 13만톤은 자원화로 처리되고 있으며, 위탁처리는 4만3천톤으로 23.6%, 정화처리는 5.6%에 1만톤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축종별로는 돼지가 가장 많아 1일 9만5천톤를 배출하고, 한우는 4만3천톤, 젖소는 2만톤 정도를 생산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젖소는 일반적으로 성우 기준으로 1일 30-40kg의 우분을 배출하고 오줌도 20-30리터를 방출한다. 이러한 젖소 분뇨 배출을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처럼 별도의 장소에서 훈련을 통해 분리 방출하는 시험이 뉴질랜드와 독일 연구팀이 최근 진행하여 일부 성공하였다고 발표되었다. 독일 축산 및 동물 복지 연구소(the Institute of Animal Welfare and Animal Husbandry) 학자들과 뉴질랜드 오크랜드 대학(The University of Auckland) 동물행동 연구자들이 참여한 이번 시험에서 연구자들은 젖소 송아지를 대상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우방을 활용하였다.

이 우방 안에는 송아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분뇨를 배출하는 화장실 같은 공간으로 구분되었는데, 활동 공간에서는 송아지가 분뇨를 배출하면 짧게 자동으로 물 사워를 틀어 제한을 가하였고, 화장실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방뇨하게 하면서 배뇨후 물과 사료를 보상으로 주는 시험을 하였다. 특히 화장실 공간에는 배뇨 상태를 쉽게 관찰 할 수 있도록 녹색으로 바닥과 일부 벽을 칠하였는데, 이 시험 결과 송아지는 성공적으로 화장실 공간에서 분뇨를 배출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젖소도 신경생리학적으로 특정 환경에서 발생하는 행동에 의해 초래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와 연합되어 추후의 행동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형태의 심리학적 학습 방법인 조작적 조건 형성(operant conditioning)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으며 추가적으로 일반 낙농목장에서 성우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독일 자동차 관련 재단의 연구 지원으로 추진되었는데, 비슷한 연구가 덴마크, 영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진들은 성우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시 젖소 자체에게 청정한 환경을 제공하여 질병이나 복지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낙농가는 물론 환경보호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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