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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02, 11월 4일
네덜란드에는 쾌적한 실내정원을 갖춘 우사에서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 있다
2020. 11. 04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를 사육하는 우사 시설에는 원래 소를 철제 구조물로 목 주변을 고정시키는 스텐쳔 우사(Stanchion barn), 쇠사슬등으로 계류시키는 타이 스톨우사(Tie-stall barn), 비 계류식으로 자유롭게 출입을 하게 하는 후리스톨 우사(Free stall barn) 등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젖소 목장에서는 소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바닥에 톱밥이 깔린 실내 우사를 활용하며, 일부 외부 운동장이나 방목지를 출입하게 하는 복합 형태의 사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사 외벽체도 개방형으로 바람이나 보온을 위해 일부 차단시설을 갖추고 사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젖소에게 보다 좋은 환경의 사육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이나 동물복지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인데, 네덜란드 한 낙농목장에서 젖소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우사내에 각종 나무를 기르는 실내정원(Cow Garden)을 조성하고 젖소를 사육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 중부 헬데를란트(Gelderland) 주에 위치한 이 목장은 190여두의 젖소를 기르고 있는데, 70여두의 착유우를 사육하는 시설에 공기 정화와 청결한 시설 유지를 위하여 식물원처럼 각종 정원식물과 나무를 심어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우사 내 중앙 통로에는 푹신한 섬유재질의 바닥을 시공하여 풀밭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젖소가 배설하는 오줌을 걸러내 분리수거하도록 하였는데, 바닥에 우분은 별도 자동수거 로봇을 설치하여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우사에 대해 시공업체는 다른 낙농목장들의 관심이 많다며 사육두수 당 건축비용도 기존 우사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분뇨를 별도로 수거하여 친환경적이면서도 자원 활용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수면 위에 떠서 이동할 수 있는 낙농목장시설(Floating Dairy Farm)이나, 젖소 방목기간에 우사내 자유이동 통로(Freewalk)에 원예작물을 심거나 비육 돼지를 사육하는 등 지속가능하며 다목적인 미래 복합형 우사시설에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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