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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히스토리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06, 11월 11일
미국에는 300여 년전 10대조 할아버지 때부터 대를 이어 온 낙농목장이 있다
2020. 11. 1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리나라에 최초로 젖소가 사육되기 시작한 것은 1902년으로 당시 홀스타인(Holstein) 종 20여마리가 도입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이후에 에어셔(Ayrshire)종, 저지(Jersey)종, 건지(Guernsey)종, 브라운스위스(Brown Swiss)종 등이 들어 왔으나 적응에 실패하였고, 1960년대 이후 북미 지역에서 홀스타인 젖소를 대대적으로 입식하면서 오늘날의 낙농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주 한 젊은 낙농가가 10대조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낙농목장의 일과를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투브(YouTube)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250에이커(30만평)의 목장 부지에 200여두의 홀스타인 착유우와 150두의 후보축을 사육하는 이 낙농가는 아버지와 사양관리를 전담하는 목부 1명과 같이 목장을 운영하는데, 지난 2015년부터 자신의 목장일과를 공유서비스에 올려 4천7백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지난 1700년대 독일- 스위스 계인 10대조 할아버지가 1천에이커(120만평) 부지를 마련하여 농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목장은 1900년대 할아버지 대에는 소규모 유가공장을 운영하며 우유배달을 한 바도 있으며, 현재도 전체 목장 부지중에 절반 정도가 선대 할아버지들이 농장을 운영하던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 낙농가가 목장 일과를 동영상으로 공유하게 된 계기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목장의 경영방식을 알고 싶은데, 정보가 많지 않아 자신이 직접 목장 일을 하는 것을 촬영하여 올리면서 시작되었고, 자신에게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직접 작업하는 장면을 편집하여 올리고 있다. 특히 공유 서비스에는 가급적 영상이 중복되지 않는 내용으로 15분 내외 편집하여 올리고 있는데,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목장의 옥수수를 수확하여 사일리지(Silage)를 제조하는 동영상은 240만건의 조회수를 올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미국에는 1775년 독립전쟁 이전부터 유럽지역 이민자들이 낙농목장을 시작하여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목장을 운영하는 곳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뉴욕주의 한 목장도 1723년 이래 10대 후손이 210에이커(25만평)의 부지에 100두의 홀스타인 착유우와 200여두의 후보축을 사육하고 있는데, 오는 2023년 목장 설립 30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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