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09, 11월 18일
소는 하루에 8시간 졸면서 먹이를 되새김질 하고 4시간은 깊은 잠을 잔다
2020. 11. 1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모든 포유동물은 일정 시간의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일반적으로 대형동물은 소형종에 비해 수면시간이 짧고, 초식동물이 육식동물보다 적게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수면 관련 정보제공 사이트(Startsleeping.org)에 게재된 가축의 수면시간은 소나 염소, 양과 같은 가축은 하루에 4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말은 2.5시간, 돼지는 10시간 내외, 닭은 15시간 내외를 자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소의 수면시간에 대한 독일 뤼벡 대학교(University of Lübeck) 연구에 따르면, 소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3단계의 수면 양상을 보이는데, 먼저 조는 단계(Drowsing)를 거쳐, 눈동자의 안구가 서서히 움직이는 비급속 안구 운동 수면(NREM)을 하며, 이어서 깊은 잠에 드는 급속 안구 운동 수면(REM)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는 단계에서는 눈을 감고 누워 있는 자세를 취하지만 의식이 있는 단계이고, 수면을 취하는 4시간 외에 하루에 8시간 정도를 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소는 이같이 조는 단계나 비급속 안구운동 수면 단계에서도 먹이를 되새김질하는 반추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때는 누워 있으면서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구분되며, 조는 단계를 지나면 신체 내에서는 에너지 활동을 최소화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깊이 잠이 든 단계에서는 근육의 긴장도가 이완되는데, 특히 젖소에서는 목 주변의 근육 이완이 뚜렷하며, 눈의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면서 일부 근육의 움찔거림도 관찰된다. 이 때 소들은 신체 내에서 면역력을 키워 세균 침입시 방어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프랑스 국립 수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는 하루에 10-12시간을 누워있으며, 이중에 4시간은 숙면을 취하지만 8시간은 졸면서 보내며, 수면 양상은 우사 시설이나 착유나 사료 급여등 사양관리 방식에 따라 바뀌는데, 사육단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나 건유기 보다 비유 초기에 숙면에 드는 시간이 짧으며,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면역력 약화는 물론 폐사율이 늘고, 우유 생산성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