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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13, 11월 27일
중국에 1만두의 젖소를 1일 3회 착유하는 대형 착유시스템을 독일이 설치하였다
2020. 11. 27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960년대 이후 국내 낙농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목장에서 활용하는 착유기도 여러형태로 발전하여 왔다. 초창기에는 바켓스 착유기가 도입되어 손 착유를 대신하였고 이후 파이프라인 착유기를 거쳐 텐덤 착유기, 헤링본 착유기, 로타리 팔러 착유기등 다양한 착유기가 활용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로봇 착유기를 이용한 자동 착유시스템도 설치되어 여러 농가에서 운용되고 있다.

착유기 중에 사육두수가 많은 대형 목장에 가장 많이 쓰이는 모델이 로타리 팔러(Rotary Parlour) 착유 시스템으로 전체 형태가 어린이 놀이공원에 설치된 회전목마처럼 생긴 착유기이다. 이 시스템은 서서히 회전하는 착유 회전판(carousel)에 젖소가 한 마리씩 올라서면 착유하는 사람이 착유기를 부착하여 1회전을 하는 동안 착유를 마치고 젖소가 내려가는 방식으로 젖소 두당 착유시간이 절약되고, 착유인력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설치 운영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면이 있다.

이러한 로타리 팔러 착유 시스템 중에 가장 큰 대형 기종이 최근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장수성의 한 대형목장에 설치되었다고 독일 최대 농식품기계 업체인 지이에이(GEA)사 가 발표하였다. 이 업체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데어리 로타(DairyRotor)라는 착유시스템은 이 목장의 1만두의 젖소 착유를 1일 3회 착유하기 위해 최대 하루에 22시간씩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착유 회전판이 한번 돌 때 120두의 젖소를 동시에 착유하는 이 착유시스템은 2019년 말에 주문되었으나, 중국의 음력 설에 가동을 원하는 목장 주의 요구로 실제 설치가동에 1개월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는데, 설치 후 전체 장비가 완벽히 작동하여 목장주가 만족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중국내 소비되는 우유 중에 70% 정도는 매장에서 1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한 초고온 살균(UHT) 우유로, 많은 소비자들은 이러한 우유 보다는 자국내에서 생산한 신선한 우유를 찾고 있는데, 이에 따라 유업체들도 뉴질랜드와 같은 외국산 우유보다는 중국내 목장에서 위생적으로 착유한 고품질의 우유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에도 대형 목장들의 착유시스템 현대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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