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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26, 12월 30일
미국에서는 소 배합사료 원료로 대마 부산물 이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20. 12. 3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에서 가축 배합사료(animal compound feed)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중국과 미국이다. 국제적인 사료 전문 매체(All About Fee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은 1억8천6백만톤의 사료를 생산하였고, 미국은 1억7천3백만톤의 배합사료를 생산하였다. 특히 미국은 최대 사료 생산국이면서 수출국이기도 한데, 2018년 기준 사료 시장 규모가 726억달러(79조8천억원)에 달하고 2024년에는 835억달러(91조8천억원)에 달해 매년 2.4%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배합사료 시장은 육우, 젖소, 돼지, 양계, 육계, 양, 말, 칠면조, 어류 등 9개 품목이 주종으로 그중에서 육우와 육계 사료 시장이 가장 크고, 다음이 돼지, 젖소 순이며, 주 원료는 그동안 곡물로 알코올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주정박(DDGs), 대두박, 보리 및 밀 등 곡물 부산물등이 주로 쓰이고 있는데, 2000년대 이후 많이 활용되던 주정박의 생산량이 줄면서 대체제로 검토하는 품목 중에 대마(hemp)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캔사스 주립대학( Kansas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8년 이후 관련법을 개정하여 대마 생산을 합법화하였는데, 다만 가축에 급여하는 것은 우유나 고기에 잔류하는 유해성이 규명되지 않아 식품의약국(FDA)에서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미국 농무성의 연구 지원으로 대마씨는 물론 대마 자체의 잎, 줄기, 부산물 등 다양한 자원을 사료로 이용 가능성을 연구할 예정인데, 실험용 쥐나 돼지등과 같은 축종에 대해서는 연구가 되어 있어, 소에 급여시 잔류여부, 면역력 영향, 행동 영향 여부 등을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한편, 대마유를 추출하고 남은 대마박(hemp seed meal)은 단백질 함량이 33%정도로 사료 원료로 많이 쓰이는 단백질 25%-30% 수준의 주정박이나 45%내외의 대두박의 대체가 가능하고, 가격도 20%이상 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수년전 스웨덴 농업과학대학 연구에서는 40여두의 스웨덴 적백반우에 5개월간 대마박을 급여한 결과 우유 내 영양성분의 유의적인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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