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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32, 1월 15일
캐나다에서는 홀스타인 젖소와 일본소 와규를 교잡한 소고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21. 01. 1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내에 판매되는 소고기는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따라 국내산과 수입산으로 구분되어 판매하도록 하고 있는데, 국내산인 경우 식육의 종류를 한우, 젖소, 육우 고기를 구분하여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국내산은 품종에 관계없이 국내에서 태어난 소를 말하며, 외국에서 들여온 소도 6개월이상 국내에서 사육되면 이에 해당된다. 품종 별로는 한우 외에 젖소고기는 우유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다가 도축된 젖소 암소고기를 뜻하며, 육우 고기는 주로 젖소 수소 중에 거세우가 대부분이며, 암소 중에도 송아지를 낳은 적이 없으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젖소와 한우를 교배하거나 다른 품종간 교배에서 태어난 교잡우들도 육우로 분류되며 대부분은 젖소 홀스타인 암소에 한우를 교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홀스타인 젖소와 일본소인 와규를 교배하여 생산한 교잡우 소고기를 카나다 중서부 사스카츈 주에 한 젖소 목장에서 ‘눈송이 소고기(Snow Beef)’라는 브랜드로 판매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증조부 때부터 4대에 걸쳐 젖소 목장을 하고 있는 이 목장주는 현재 150여두의 홀스타인 젖소를 1일 3회 착유하고 있는데, 도시에 판매되는 육우 품종인 앵거스와 와규 교잡종(Angus-Wagyu) 스테이크가 식당에서 6온스(170g)에 75달러(6만5천원)로 판매되는 것을 보고 교잡우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착유우 목장을 위한 최소 두수만 빼고 캐나다내 유통되는 와규 동결정액을 이용하여 인공수정을 하고 있는 이 목장에서는 흑백반인 홀스타인과는 다른 흑색의 교잡종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젖소 송아지보다는 작은 생시 체중 27-30kg 내외의 송아지를 생산하여 18개월령까지는 일반 젖소 송아지와 같이 사육하다가, 이후에는 보리, 귀리, 주정박, 당밀 등 곡물 위주의 집중 사양을 위해 별도 비육우사에서 28-30개월령까지 사육하여 출하하고 있다.

눈송이 소고기라는 명칭도 일반 와규 소고기처럼 지방이 골고루 퍼진 것을 연상하여 만든 이 목장주는, 홀스타인 젖소의 큰 체구와 골격에 와규 소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면서도 뛰어난 육질을 고루 갖춘 이상적인 품질의 소고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사양관리 표준화에도 나서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 버터나 크림과 같은 지방 식품에 대한 수요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2020년 기준 355만두의 육우와 98만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연간 소고기 생산량은 155만톤에 이르고, 육류시장은 2019년 기준 94억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지난 1980년에는 38.8kg에서 2019년에는 27.4kg으로 감소하였고 2021년에는 26.7kg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적색육 소비량 감소 추세에 교잡우 소고기같은 새로운 품질의 육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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