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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33, 1월 18일
30여년간 젖소 사육두수가 40배 증가하고 유제품을 50여개국에 수출하는 나라가 있다
2021. 01. 1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난해 5월 베트남 최대 국영 유제품기업인 비나밀크(Vinamilk)사가 한국 유통회사를 통해 밀크티 등 관련 유제품을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향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등을 통해 본격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하여 국내 낙농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실제로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는 베트남산 연유 제품등이 국내산 가격의 절반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 낙농산업은 지난 30년간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였는데, 젖소 사육두수는 1990년에 1만1천두에 불과하였으나 2020년 40만5천두로 추산되어 40배가 증가하였으며, 우유 생산량은 같은 기간 3만6천톤에서 115만톤으로 32배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베트남 전체 우유 생산량은 260만톤으로 이중 자국내 생산량은 1백만톤으로 자급율 38%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1인당 소비량은 27리터로,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생산량을 140만톤으로 증가하여 자급율을 40%로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베트남 낙농산업의 발전을 이끈 대표적인 유업체가 1976년에 설립된 국영 유업체인 비나밀크사로, 현재 베트남내에 6천여 낙농가들로부터 집유를 하면서 자체적으로 2개의 국제적 수준인 유기농목장을 포함하여 12개의 목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총 12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면서 매일 950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비나밀크사는 지난해 베트남 남부 지방에 5천1백만불(568억원)을 투자하여 자국내 최대 목장을 신설하여 젖소 사육두수를 총 20만두로 늘리고 있으며, 라오스 국경지역에 유기농 목장을 추가로 건설한 바 있다.

유제품 시장에서는 비나밀크사가 13개의 유가공장을 운영하며 전체 베트남 유제품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으며, 요거트는 85%, 연유시장은 60%, 유아용 분유는 4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중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50국에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9년 매출액은 24억2천만불(2조6천억원)에 달하고, 뉴질랜드, 폴란드 등에 유가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 투자하고 있다.

비나 밀크사외에 또 다른 대형 민간 유업체 티에이(TH)사는 현재 베트남 전역에 4만5천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27억달러(2조9천억원)을 투자하여 목장과 유가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목카우(Moc Chau)사도 2만5천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네슬레사도 베트남에 6개의 유가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상위 8개 유업체가 유제품 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베트남은 젊은 층이 많아 향후에도 유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는 전체 수요량의 4분의 3정도가 신선유나 분유 소비로 충당되고 있으며, 외국산 유제품은 주로 뉴질랜드, 유럽연합, 미국, 싱가포르에서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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