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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34, 1월 20일
미국에서는 황소타기 경기를 연간 3백만명이 관람하며, 우승시 11억원의 상금을 준다
2021. 01. 2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최근 주식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때 황소시장이란 뜻의 불마켓(Bull Market)이라 부르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을 곰에 비유하여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고 비유한다. 이러한 용어의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1700년대 미국 보스톤 곰 가죽시장에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수요자들에게 대금을 먼저 받은 것에서 베어마켓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마켓은 1800년대 언론에서 곰에 맞설 동물로 황소를 언급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다른 속설로는 황소가 공격시 뿔을 아래에서 위로 쳐 받는 것에서 주식의 상승을, 곰은 앞발로 아래로 내려 찍으며 공격하는 것에서 주식의 하락세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황소와 관련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로 연간 3백만명이상이 관람하는 황소타기(Bull Riding) 경기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오는 9월까지 치루어 진다고 발표되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전문 황소타기 협회(Professional Bull Riding, PBR)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 참가자격이 있는 600여명의 카우보이들이 참여하는데, 최고 챔피온에게는 1백만불(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세계 각국에 중계되면서 연간 300회 내외의 경기를 진행한다.

이러한 황소타기에 최초로 사용된 소 품종은 브라만 종으로 이후 체중 1천2백파운드(550kg)내외의 다양한 품종의 황소들이 활용되는데, 통상 2-3세 전후에 경기에 참여하여, 5-6세에 최고 전성기이며, 10세 전후에 은퇴하게 된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여 황소 가슴 부위에 매어진 1.58cm 굵기의 밧줄을 한 손으로만 잡고 8초동안 떨어지지 않는 것을 4명의 심사원이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선수와 황소에게 각각 50점씩을 만점으로 합산하여 평가하는데, 심사원들 각자가 각각 25점씩을 만점으로 합산후 2로 나누어 공식 점수로 발표한다. 이때 황소인 경우 경기장내 속도, 힘은 물론 공중에서의 발차기, 방향 전환, 몸 비틀기 등 다양한 동작을 할수록 점수가 높다.

이 같은 황소타기 대회는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단위의 대회를 거친 선수들이 전문적으로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잦은 부상으로 가장 위험한 스포츠 종목으로 평가되어 종전에 쓰던 카우보이 모자 대신에 헬멧등 각종 보호장구 착용이 의무화 되어가고 있으며, 미국 외에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관련 단체들이 활발히 경기를 주관하고 있다.

한편, 황소타기 경기에서 8초간 떨어지지 않고 버틴 성공률은 1995년에는 46%였으나 2012년에는 26%로 떨어졌는데, 이후 황소 개량을 통해 2018년도에는 29%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대 최고 상금은 2013년과 2015년에 세계 챔피온을 차지한 선수가 받은 7백만불(77억원)이다. 또한 일부 동물 보호론자들은 황소타기 경주에서 사용되는 옆구리 근처에 매는 밧줄이 황소의 생식 활동에 제한을 가하고 전기 자극봉이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련 행사 관계자들은 밧줄이 황소 생식기 근처에 매지 않고 있으며, 전기봉 사용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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