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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36, 1월 25일
태국에서는 국가에서 생산한 우유의 40%를 7백만명의 학생들에게 연간 260일을 공급한다
2021. 01. 2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동남아시아 국가 중 정치, 경제적 공동체인 아세안(ASEAN)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 중 낙농산업이 가장 발전한 태국은 2019년 기준 67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연간 130만톤의 우유를 생산하는 최대 낙농국가로 지난해 잠정 유제품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5% 증가한 5억1천만달러로 발표되었다.

태국은 미국 농무성USDA)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아시아 국가의 연간 유제품 수출물량이 4억9천만 달러 중에 3천3백만달러를 수출하여 최대 수출국가로 발표된 바 있으며, 당시 연간 우유 생산량이 1백만톤을 넘어서 매일 2천8백여톤의 우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특히 태국은 아세안 국가에 유제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데, 지난해 수출물량의 84.5%가 이들 국가에 수출되었으며, 주요 수출 유제품은 발효유, 요거트, 멸균유, 무가당크림등으로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필리핀, 라오스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낙농산업은 지난 1960년대 당시 태국 국왕이 덴마크 왕실의 지원으로 설립한 태국-덴마크 낙농목장과 교육센타가 시발점으로, 지금도 당시 목장 개장일인 1월 17일을 매년 국가 낙농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으며, 현재는 태국낙농진흥기구(DPO)라는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면서 태국 전체 1만8천여농가에서 생산하는 우유의 4분의 1정도를 처리하는 유가공장 5개소를 운영하며, 농가들의 교육은 물론 인공수정용 정액공급등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태국 낙농산업의 특이점은 1일 생산되는 3천여톤의 우유 중 40%에 해당하는 1천3백여톤의 우유가 학교 급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급된다는 것인데, 우유를 공급받는 학생 수가 7백만명에 달하며 연중 260일을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집유장은 160개소가 있으며, 이중 60여개소가 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고, 26개소의 유가공장외에 77개소의 우유 멸균처리공장이 학교우유를 전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태국 낙농산업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는데, 우선 농가에서 기르는 젖소가 홀스타인 품종은 열대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교잡종을 대부분 사육하고 있어 1일 우유 생산량이 15kg미만으로 나타나 있으며, 관리 시설의 미비로 체세포수와 세균수가 높으며, 집유처리장의 시설 현대화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외적으로는 호주, 뉴질랜드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오는 2025년 유제품 수입이 자유화되면 영세농가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최근 네덜란드 최대 농업전문 은행이 라보뱅크(Rabo Bank)에서는 아세안 국가 중 주요 6개국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우유 부족량이 2020년 1천2백만톤에서 오는 2030년에는 1천9백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하여, 이들 국가들의 해외 유제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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