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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37, 1월 27일
1천3백만두의 소를 사육하고 50만두의 생우를 도입하는 나라에서 정육점들이 파업을 하였다
2021. 01. 27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오는 205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적색육을 비롯한 축산식품 수요가 2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가운데, 인구 2억7천만명에 1천6백만두의 소를 사육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육류 공급이 부족하여 소고기를 파는 대도시 정육점들이 최근 3일간 파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회교도로 적색육의 소비가 주종을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소고기와 닭고기가 주요 축산 식품원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소 사육은 인구의 57%가 살고 있는 자바섬에서 43%가 사육되고 있고 25%는 동부지역의 섬지역, 나머지는 기타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데, 전체 소 사육농가 중 650만명이 농촌지역에 사는 영세농가들로 이들이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적 시설을 갖춘 상업농가들과 일부 대기업목장들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2020년 기준 3.3kg정도로 추정되는데, 인구 증가와 도시화, 경제적 소득증가로 자국산 소고기 생산량은 전체 수요의 45%정도를 충족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마다 막대한 물량의 생우나 소고기를 수입하여 충당하고 있는데, 2014년에는 71만두의 생우를 수입하였으며, 2018년에도 57만두의 생우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소고기도 수입하여 2018년에는 생우 46만두 분량의 소고기 20만톤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물량 도입에도 30년이상 주요 수입국인 호주에서 최근 생우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급을 맞추지 못해 육류 판매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에서 주요 식료품 가격의 상한제를 설정 운영하여, 소고기 거래가격이 kg당 13만루피(1만원)로 정해져 있는데, 유통업체에서 소매상에 판매하는 가격인 12만7천루피와는 거의 차이가 없어 일반 정육점들은 이윤이 없다며 파업을 한 것이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우선 금년도에 50만 2천두의 생우와 8만5천톤의 소고기를 도입하고 이와는 별도로 10만톤의 브라질산 소고기와 인도산 물소고기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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