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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44, 2월15일
호주에서는 유통기한을 60일까지 늘린 신선 음용우유를 3월부터 시판하고 수출한다
2021. 02. 1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유 제품의 유통기한은 품목별, 업체별로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인 유통기한은 국내 대표적인 유제품 업체인 경우 일반 우유는 제조일로부터 0℃~10℃ 냉장보관시 12일, 가공유는 제품에 따라 제조일로부터 1℃~35℃ 실온보관시 11주에서 15주, 멸균유는 실온보관시 24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요거트 등 농후 발효유는 제조일로부터 냉장보관시 19일, 자연치즈인 경우 냉장보관시 3개월, 가공치즈는 제조일 이후 6개월까지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통기한은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기한보다는 60-70% 정도 짧게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국가기관 시험에서는 일반 우유를 미개봉 상태에서 냉장보관후 50일 경과후에도 대장균과 일반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유업체에서는 제품에 따라 마켓팅 전략이 다를 수 있어 다양한 가공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일반 신선 우유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초고온 살균에 따른 일부 비타민 함량의 손실과 풍미의 변화를 감안하고 멸균유를 제조하는 것이다.

6천여 농가가 16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연간 900만톤 내외의 우유를 생산하여 50%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호주에서, 이러한 일반 신선 우유의 유통기한을 60일로 늘린 제품을 오는 3월부터 출시한다고 한 민간 유업체가 최근 발표하였다. 나투로(Naturo)라는 이 업체는 기존의 고온 살균 방식이 아닌 획기적인 여러 단계의 가공처리 기술로 원유의 신선도와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인체에는 안전한 공정을 개발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떠한 첨가제나 보존제가 투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우유는 젖소에서 바로 짠 원유처럼 비타민 B2나 B12 함량이 높고, 간 기능이나 뼈 발달에 도움을 주는 각종 효소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처리 과정 개발에 6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업체에서는 호주 정부에서 지원한 1백만달러의 자금으로 신규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렇게 처리된 신선우유로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호주 내에서 우유 공급이 어려운 오지에도 신선유 공급을 늘려, 호주 낙농가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신선우유 처리 기술에 자금 지원은 물론 호주산 음용 우유 수출에 제약이 있던 아시아 여러 나라의 시장 개척에도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있으며, 관련 국가시험연구기관에서는 이번에 적용되는 공정이 인체에 안전하고 무해하다고 이미 검증을 거쳐 인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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