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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59, 3월23일
도깨비가 무서워하고 커피에도 쓰이는 개암나무 잎이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2021. 03. 2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구 온난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가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매(hazelnut)가 우리나라 어린이 도깨비 동화에도 나오고 추출물이 커피에도 쓰이는 개암나무(hazel tree) 잎을 사료에 첨가하면 메탄가스 발생량은 물론 휘발 형태의 질소 생성도 줄일 수 있다고 스위스, 독일, 노르웨이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발표하였다.

그동안 반추동물인 소의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 연구진들은 해초류는 물론 특정물질 함유 사료첨가제, 생균제등 다양한 제재를 검토해 왔고, 사료 잔류량 특성을 분석하거나 사료 종류에 따른 효율성등을 분석해 왔다. 또한 메탄 배출과 관련한 유전적인 특성을 규명하거나 실제로 배출량이 적은 소를 선발하여 육종하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 개암나무 잎을 첨가한 사료 급여방식 연구에는 20여두의 비유 중기나 후기의 젖소를 활용하여 20여종의 실험용 펠릿 사료를 만들어 고품질 사료인 알팔파 건초를 개암나무 잎으로 대체하는 실험을 실시하였다. 시험 사양에서는 개암나무 잎 함량이 건물량 기준 kg당 무첨가에서 400g이 함유된 20여종의 사료가 급여되었으며, 기본적인 사료와 약간의 농후사료는 그대로 급여하였다. 14일간의 적응 기간 중에 8일간은 배출되는 분뇨 분석은 물론 소화 체류시간, 뇨 배출량, 우유 생산량등이 조사되었고, 2일간은 개방형 호흡기 실험실에 수용되어 집중 검사를 받았다.

이 실험에서 연구진은 탄닌(tannin) 성분이 많은 개암나무 잎의 급여 함량을 높이면 사료 채식량은 약간 감소하고 소화율은 줄며, 소화기내 체류시간은 알팔파에 비해 사료가치가 낮아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에너지 보정 우유 생산량은 전혀 영향이 없었으며, 개암나무 잎 함량이 늘어도 체 조직내 에너지 함량이나 질소 보유량은 차이가 없었으나, 메탄가스 발생량은 확연히 감소하였다.

또한 개암나무 잎은 분뇨 중 휘발성 요질소(urinary nitrogen)를 감소시켜, 우유내 요소 함량을 3분1정도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종합적으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암나무 잎을 건물량 기준 40% 수준인 kg당 400g을 젖소에게 급여해도 무방하며, 이정도 함량이 늘어나도 우유 생산량은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함량이 늘어날수록 메탄가스 배출량은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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