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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62, 3월31일
프랑스 수도원에서 생산한 치즈가 코로나로 안 팔려 온라인 판매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1. 03. 3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34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650여개소의 우유가공장에서 1천2백여종의 치즈, 버터, 크림을 생산하는 프랑스에서 치즈를 직접 생산 판매하여 유명한 수도원이 코로나로 판매가 급감하여 재고가 쌓이자 온라인으로 판매를 실시하여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중동부 디종(Dijon)시 인근에 위치한 시토(Citeaux) 수도원은 지난 1908년 설립된 이후 젖소를 직접 사육하며 생산한 원유로 치즈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레스토랑에 판매하여 인기를 얻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 발생이후 방문객이 중단되고 수요가 50%가 줄면서 2.8톤에 달하는 4천여개의 원형치즈가 재고 쌓이게 되었다.

이에 19명에 달하는 수도원의 수사들이 논의를 거쳐 재고 치즈를 온라인으로 처분하기로 하고 공지를 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자 700kg정도의 주문이 순식간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판매를 주도한 수사들은 인터넷 판매 대행을 프랑스는 물론 다른 지역에 수도원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업체와 협력하여 추진하였는데, 앞으로 도 이러한 인기를 감안하여 온라인 판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75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치즈를 생산하고 있는 이 수도원은 지난해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리용(Lyon) 국제식품음료대회에서 치즈 부분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해외에 수출도 하여 일본에도 수출을 해 왔었다. 이번에 온라인으로 판매된 치즈는 원형치즈로 개당 단가는 23유로(3만원)로 최소 2개이상을 24시간전에 주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현재 재고는 없는 상태이며, 치즈 생산을 담당하는 수사들은 그동안 젖소들에게 판매가 되지 않아 우유를 조금만 생산하라고 부탁해 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치즈 종류를 가진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는 최대 치즈 소비국으로 국민 1인당 1주일에 500g의 치즈를 소비하고, 47%의 국민이 매일 치즈를 먹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1초당 57kg의 치즈가 생산되며, 120년 전통의 치즈 제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운영되고 있고, 지난 2015년에는 프랑스 동부지역에서는 4만 유로(5천만원) 상당의 고급치즈가 창고에서 도난되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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