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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63, 4월 2일
미국에서는 풀사료로 사육된 소 가죽을 이용하여 개발된 비프스낵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21. 04. 02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최근에 국내에서 소를 기르는 농가들이 한우를 출하할 때 받는 주요한 부수입원의 하나였던 소가죽 값이 폭락하여 암소인 경우 마리당 3천원, 거세우인 경우 1만원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가격은 얼마전 까지 거래되던 암소 가죽 6만 내외, 거세우 7만원에서 폭락한 수준으로 이러한 원인으로는 합성 가죽 제품의 발달과 환경·동물보호론자들의 주장으로 가죽 수요가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연간 3천3백만두의 소를 도축하는 미국에서도 비슷하여 종전에 부산물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던 가죽 가격이 지금은 5%에 이하로 떨어져, 5-6년전에 양질이 가죽이 80불(9만원)내외에서 거래되던 것이 지금은 4달러(4천5백원) 수준이며 심지어 바로 폐기물로 처리되는 것도 흔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런 소가죽을 이용하여 고단백 저열량 스낵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미국에 등장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홀리카우(Hollycow)사라는 이 회사는 비프스낵(beefsnack)이라는 제품을 시판하고 있는데, 폐기처분되는 소 가죽을 이용하여 단백질 8%에 연골조직에 좋은 콜라겐 7%을 함유한 80칼로리 미만의 스낵을 시판하고 있으며,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아 500마리분의 소 가죽을 처리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이 회사 창업주들은 어릴 때부터 친구사이로 그중 한명은 대학생인데, 소의 부산물들 중에 우지는 비누나 삼푸, 뼈는 비료, 발굽이나 뿔은 켈라틴 제품으로 추출되어 소화기등에 쓰여 용도가 있으나 소 가죽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에 착안하여 스낵을 개발하였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소 가죽이 스낵요리로 사용된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8온즈(220g) 포장단위에 30달러(3만3천원)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다양한 포장단위로 시판되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하여 원료로 쓰이는 모든 소가죽은 완전 풀사료 위주로 사육된 소에서 생산된 것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소 사육농가들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전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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