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63, 4월 2일
일본 북해도 지자체에서 세계 최초로 자외선을 이용한 젖소 분뇨처리 연료공장을 짓고 있다
2021. 04. 0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일본 북해도 북동쪽에 위치한 오코베(Okoppe)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자외선을 활용하여 젖소 분뇨를 처리하여 액화 연료를 생산한 후 공공시설에 공급하는 시험공장 건립에 착수하였다. 일본 오사카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젖소 분뇨를 광화학적으로 처리하여 이산화 탄소 배출량이 없는 메탄올과 포름산을 생산하는 것인데, 이 지역에 있는 1만두의 젖소 분뇨를 처리할 경우 모든 공공시설과 해산물 가공공장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역내 우유 가공장 3분의 2에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오사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활용하는 기술은 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특별한 용액에 용해시킨 후 자외선을 투과시켜 메탄올과 포름산으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공정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폐기물 발생이 전혀 없고 실온상태에 통상적인 기압조건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의 방식보다 메탄올 전환율이 14%정도 향상되었고, 포름산인 경우 85%까지 개선되었다고 발표되었다.

이번 시험공장 건립에는 지역내 낙농업이 규모화되면서 생산되는 분뇨처리의 해결책으로 지난 2019년부터 대학 연구진과 협력하여 왔던 오코베시가 큰 역할을 하였는데, 상업화를 위해 개발단계에서부터 관련 가스업체등의 참여를 유도하여 왔다고 한다. 현재 행정당국 계획으로는 2년내 시험공장을 가동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착수하여 2030년부터는 북해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을 일본내 사육하는 전체 젖소에 적용할 경우 현재 일본으로 전량 수입으로 충당되는 메탄올을 20%정도까지 충당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에 오코페시가 개발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보관이나 이동이 편리한 액화 연료를 활용할 수 있어, 각종 제조업체에서 활용하던 석유류를 대체할 수 있고, 가스를 활용하던 공공기관 차량이나 농가의 우유를 수송하는 집유차량 등도 연료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탄올을 대량 생산시 합성 섬유나 페인트, 농약회사 등 화학제조공장에 판매가 가능하며, 포름산인 경우 사료첨가제는 물론 차세대 연료인 수소 제조 공정이나 연료전지 업체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