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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79, 5월12일
우유를 10배 더 생산하는 소 품종이 선발되었다
2021. 05. 12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구 온난화에 따른 대기 온도 상승으로 북반구에도 고온에 따른 우유 생산량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 열대 지역에 적합하면서도 우유 생산량이 기존 품종의 소보다 10배 정도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소 품종이 선발되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농업 소비자 환경대학(the College of Agricultural, Consumer and Environmental Sciences)은 최근 그동안 추진해온 열대 기후적응 소 프로젝트(Tropical-Adapted Cattle Project)가 결실을 맺어 재래종에 비해 우유 생산량이 10배 정도 많은 품종의 소를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지로란도(Girolando)라는 이 소 품종은 열대지역에서 많이 사육되는 등에 혹이 달리고 귀가 쳐져있는 지르(Gyr)라는 소 품종과 대표적인 젖소 품종인 홀스타인(Holstein) 종을 교잡하여 선발하였는데, 그동안 이 대학 연구소에서 세대간 교배를 통해 홀스타인 혈통 8분의 5와 지르 혈통 8분의 3을 가진 소를 육종하여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대학 실험농장에서 분만하였으며, 금년 9월에 100두의 새 품종 송아지가 분만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소를 선발한 연구진에 따르면 지르라는 품종의 소는 열대 기후에 적합한 소이나 우유 생산량이 홀스타인의 15%정도에 불과하고, 브라질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 홀스타인과 교배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풍토병으로 외부 수출이 되지 않아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에 생산된 품종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우유 생산량도 기존 소에 비해 10배 정도 더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 대학 관계자들은 이번에 생산된 소 품종에서 생산된 수정란을 젖소자원이 부족한 열대지역 국가에 공급하여 낙농사업 기반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특히 향후 1-2년 안에 남미나 아프리카 등지에 희망 국가나 대학, 비영리 단체등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단순한 수정란 공급 외에 생산된 소의 영양, 사양관리, 번식, 개량 분야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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