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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18, 8월13일
젖소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누워 쉬어야 우유 생산성이 좋고 송아지를 잘 낳는다
2021. 08. 13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들에게 하루에 12-14시간의 충분히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판단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착유장에서 돌아온 소들이 대부분 앉아서 1-2시간 쉬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미국 캔사스 주립대학 축산학과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젖소가 최상의 생산성을 보이기 위한 1일 소요시간을 분석하였는데, 사료를 섭취하는데 3-5시간, 물을 마시는데 30분, 되새김질을 하는데 7-10시간, 누워서 쉬는 시간이 12-14시간 필요하며 다른 소들과 장난을 치거나 교류하는 시간도 2-3시간 소요되고, 기타 착유나 사양관리에 필요한 시간이 2.5-3.5시간이라고 조사하였다.

이같은 시간들을 합산시 1일 24시간을 초과할 수 있으나 이는 2가지 행동을 같이 할 수도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이중에 소들이 누워서 쉬는 시간이 특히 중요한데, 누워 있는 자세에서는 유방 조직에 혈액의 흐름이 증가하면서 우유 생산에 필요한 영양소 전달이 증가하여 유량이 증가하는데, 다른 연구에서는 젖소에게 추가적으로 1시간의 휴식 시간을 더 제공시 1일 우유생산량이 1-1.5k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젖소의 휴식시간 확보를 위해 특히 우사내 과밀사육을 방지하여야 하며, 젖소는 사료를 먹는 거보다 쉬는 시간 확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우유 생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이밖에도 쉬는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하면 콘크리트 바닥에 발굽이 과도하게 노출되어 걸음걸이가 불편해 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성 호르몬 농도 증가로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과밀 사육으로 쉬는 시간이 줄어들면 임신초기 태아에 전달되는 혈류가 감소하여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개체별로 충분한 공간이 주어지면 발정증세를 보이거나 다른 소에 승가를 하는 번식행동도 쉽게 나타나 번식률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였다. 따라서 젖소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유량증대는 물론 유지방, 체세포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송아지 발육은 물론 번식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중요 요인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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