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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4, 8월30일
야생동물의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화우를 방목하는 농장이 있다
2021. 08. 3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멧돼지와 사슴등 야생동물들로 인한 농작물과 임산물의 피해가 늘어나는 일본 서부 야마구치현(山口県) 지역에서 버려진 농지나 임야지 풀숲에 소를 풀어 이들 동물들의 은신처를 제거하는 소 방목을 실시한다고 지방정부에서 발표하였다. ‘야마구치형 방목’이라고 알려진 이 방식은 인근 지역에도 도입이 확산되어 야생동물은 물론 유해 조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방목 방식은 와규 소를 버려진 논이나 경작하지 않는 농경지에 일정 구간 전기 목책기를 설치한 후에 방목하는 방식으로 가축을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노동력을 절감 할 수 있고,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구역 내 소가 이동하면서 다른 유해동물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지방정부에 따르면 이들 야생동물로 인한 농산물 및 임산물 피해는 2020년 기준 4억엔(42억5천만원)에 달하며 이번에 와규 소를 본격 방목하는 시모노세키시(下関市) 피해액이 40%에 달하고, 주로 쌀이나 밀, 목초지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지방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합동으로 다양한 방지 대책을 논의한 바 있는데, 보호 펜스 설치는 물론 환경보호 수풀 조성 등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방목에는 야마구치현 농림축산기술센터에서 임차한 흑모화우 2두가 우선 활용되는데, 10살과 6살인 이들 소는 1.5m 크기의 잡초가 우거진 0.5ha의 버려진 농경지에 입식되어 본격 방목에 앞서 효용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에 대해 인근 주민들도 호의적으로 소들이 멧돼지나 사슴의 은신처를 없애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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