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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5, 9월 1일
스위스에서는 매년 알프스에서 방목되던 소를 헬리콥터로 산 아래로 이송하기도 한다
2021. 09. 0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60만두의 소를 사육하여 인구 5명당 1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스위스에서 여름내 알프스 산악 지역에서 방목되던 소가 다시 겨울을 나기 위해 계곡 아래로 무리를 지어 내려오게 되는데, 이 때 부상을 당하거나 걷지를 못하는 소를 실어나르기 위해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공수작전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알프산에서 내려간다는 뜻의 ‘알파브하르트(Alpabfahrt, Désalpe)’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는 통상 9월이 되면 시작되는데, 매년 38만두 전후의 소가 참여하며, 헬리콥터로 이송되는 소들은 그 중에 극히 일부로, 소를 묶을 수 있는 특수망으로 제작된 장비에 실려, 헬기에 연결된 케이블로 매달린채로 산 중턱으로 옮겨진다. 이번에 옮겨진 소들은 10여두로 부상한 소외에 소를 실어나를 자동차가 접근하지 못하는 험준한 지역에 위치한 소들도 포함되었다.

이러한 가축들이 산악지역 아래로 이동하는 퍼레이드로 유명한 곳은 스위스 북동부 아펜젤(Appenzell)지역으로, 이곳에서는 행진하는 가축들에게 꽃다발 장식을 달아 주고, 소에게는 커다란 소 방울을 달아주며, 전통 복장을 한 목동들이 방울 소리에 맞춰 요등송과 같은 노래를 불러준다.

행진하는 가축 행렬 제일 앞에는 흰색의 뿔이 없는 아펜젤러 가세(Appenzeller Gäässe)라는 염소가 전통복장을 한 어린이들과 함께 앞장을 서고, 그 뒤로 젖소 암소, 미경산우, 송아지, 수소 순으로 이동을 하게되며, 마지막으로는 알프스 산에서 우유를 짜서 만들던 치즈나 버터를 생산하는 장비를 실은 마차를 말들이 끌게 된다.

그리고 축주들은 행렬의 마지막에 전통 갈색 옷을 입고 참여하게 되는데, 곁에는 행진하는 가축들이 대열에서 흐트러지는 것을 막는 지역 특산의 목동 개가 동행을 하곤 한다. 이러한 행렬은 통상 방목지에서 새벽 일찍 시작하여 저녁에 계곡 아래 우사에 도착하는 것으로 종료되는데, 중간에 많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제를 개최하며, 박람회나 유제품 등을 판매하는 생산자 시장등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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