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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27, 9월 6일
세계 최초의 수상식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친환경으로 1.8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2021. 09. 06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개설된 수상식 젖소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일반 우유 보다 1.8배 비싸게 팔려 금년도에 처음으로 이익이 예상되며, 기후 온난화 시대를 대비하는 친환경 목장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토의 3분의 1이 해수면 보다 낮은 네덜란드에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3.5%를 차지하는 유럽내 최대 정유시설을 가지고 있는 로테르담 항구에 전원 풍경을 도시에 전달하고 소비자들에게 축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개설된 이 수상 목장은 자급자족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그동안 운영되어 왔다.

철재 빔과 유리재질로 제작된 3층 구조물로 이루어진 이 목장에는 30여두의 더치 저먼(Dutch-German)종 소가 가장 상층부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중간층에는 치즈, 요거트, 버터 등을 제조하는 가공시설이 있고, 가장 하층부에는 치즈 숙성실과 각종 보관창고가 있는데, 옥상에는 수십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목장에 필요한 전기를 자급하고 있다.

특히 사료 공급은 인근 양조장에서 나온 각종 박류와 푸드 뱅크에서 수거한 각종 야채류, 주변 골프장이나 축구장에서 예취한 풀을 혼합하여 급여하고 있으며, 배출되는 우분은 수거되어 자체내에서 정원용 펠릿비료로 생산 판매되고 있고, 오줌은 정화된 후 소들의 음용수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환경에 관심있는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재 목장 경영을 돕고 있다.

수상목장에서 생산된 유제품에 대한 인기도 있어 치즈나 요거트, 펠릿 비료등은 인근 가판대에서 팔리는 것은 물론 시내 유명 식당에 전기차로 주문 판매를 하고 있다. 판매 가격도 일반 슈퍼에서 팔리는 일반 우유 가격이 1리터에 1유로(1천373원)인데 반해 이 목장에 우유는 1.8유로(2천473원)에 팔여, 금년 중에 목장 전체 경영이 흑자로 돌아 설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 목장에서는 지난 5월 사육되던 젖소가 이동 중 바다에 빠져 동물 보호론자들이 목장 폐쇄를 요청하는 등 논란이 있었으나, 목장을 운영하는 축주는 일반 목장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며, 현재 수상식 목장의 젖소는 파도에 따라 약간 움직임이 있으나 대형 크루즈선을 탔을 때 정도의 느낌으로 이제까지 배멀미를 한 젖소는 한 마리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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