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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36, 10월 1일
유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오히려 심장 관련 질환 발병율이 낮다
2021. 10. 0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유제품에 함유된 유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심장 관련 질환 발병율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의학 종합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호주 및 아일랜드등 국제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유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60대 4천150여명에 대해 16년간 같은 집단내 시간적 변화를 분석하여 예측하는 코호트(cohort)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인용하였다.

이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혈액내 지방산 함량을 분석하고 심장발작, 뇌출혈등 순환기계 질환 빈도 및 사망률을 조사하였으며, 조사결과를 연령, 소득수준, 생활습관, 식사 형태와 다른 질환 등과 같은 요인으로 통계 결과를 보정하였다. 이 같은 분석결과 유지방 섭취가 많은 것을 나타내는 혈액내 지방산 함량이 높은 층에서 순환기계 질환이 25%정도 낮았으며, 모든 유형의 사망률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미국, 덴마크, 영국등 전체 4만3천여명이 참여한 17개의 다른 연구결과를 스웨덴 조사 내용과 같이 분석하여도 결과는 동일하였다고 확인하면서, 기존의 연구는 발효 유제품등 일부 유제품이 심장질환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이었으나 이번 조사 결과는 전반적인 유지방 섭취가 많은 사람들이 심장 질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제품에는 유지방산 외에 다른 영양소들이 많아 이들이 심장 질환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해조류나 견과류, 야채 오일등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이 유제품 지방보다 훨씬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가 유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질환이 낮아진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며, 이번 연구집단에 유제품 섭취가 많은 사람들이 체질량지수(BMI)가 낮아, 신체적으로 활동량이 많으며, 흡연율 및 당뇨병이 적고, 높은 교육 수준, 충분한 야채나 과일 섭취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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