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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45, 10월27일
미국에서 우분을 이용해 바닷물을 정수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2021. 10. 27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전 세계적으로 14억 2천만명의 인구가 마시는 물이 부족한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국제아동기구(UNICEF) 자료가 밝히고 있는 가운데, 소가 생산한 우분과 태양열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깨끗한 음용수로 바꿔주는 기술이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들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Cell Reports Physical Science)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반 목장에서 수거된 우분을 실험실내에서 1천700℃로 가열하여 일반 세균을 사멸시킨 후 생성된 검은 탄소가루를 일정한 형태로 성형하여 바닷물 표면에 도포하여 태양열에 노출시켰다. 가열된 바닷물은 증기로 변하며 집적한 후 일반 음용수로 전환되었는데, 모든 기준에서 신선한 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염도는 미국 환경청 음용수 기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팀은 우분 음용수 필터의 장점은 일반 바닷물 정수 과정에서는 엄청난 전기가 소요되고 특수 필터가 필요하며, 필터 자체도 생산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우분 정수 필터는 지구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며, 생산비가 저렴하고, 특히 전력 소모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이 연구팀은 태양열을 이용한 바닷물 정수용 탄소 필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왔는데, 그중에는 나뭇잎은 물론 오징어 먹물, 바다가재 껍질, 말벌집, 사무실에서 버리는 종이류 까지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우분 정수 기술이 실용화되면 음용수가 부족한 오지에 전수하여 쉽고 깨끗하게 위생적인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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