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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48, 11월 3일
승마할 때 소를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21. 11. 03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야외에서 승마를 할 때 인근 목장에서 소를 마주치면 말이 소스라치게 놀라고 심지어는 걸음을 멈추며 당황해 튀어오르는 경우가 있어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는데, 이같은 이유는 평소에 말들이 소들을 보거나 친숙해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폴란드 루부린 생명과학 대학(the University of Life Sciences in Lublin)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승마용 말들이 소나 처음보는 이동하는 물체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13두의 웜블러드종 거세말, 7두의 같은 종 암말과 소 2마리등을 준비하였다. 승마용 말은 대학 소유로 평소 말들에게 친숙한 가로, 세로가 40m x 20m인 승마장에서 실시되었다.

소들은 승마장 끝에 우사에 가두어 두면서 가장 가까이 보일수 있게 하는 구역에서 가장 멀리 보이는 구역까지 별도 표시를 하여 시험하였고, 말들은 소가 보이는 거리에 따른 경계심을 측정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를 계측하였다. 또한 커다란 박스에 이동식 바퀴를 장착하여 한번에 15cm씩 이동시키며 노출시켜 말의 반응을 조사하였다.

2달후에는 말들을 이끌어 소들에게 접근시키거나 이동식 박스에 접근시켜 반응을 조사하여 시험 초기와 비교하였다. 시험 결과 말들은 소는 물론 박스에도 접근시 회피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소는 접근 거리가 가까울수록 경계심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암말의 두려움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 박동수도 이러한 반응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말들이 소나 박스는 비교적 도발적인 대상이 아니나 경계심을 보이는 것은 차이가 없어 말이 잠재적인 위험에 도망을 가는 본능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다만 2달후 접근시험에서는 1두의 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용이하게 소나 박스에 접근한 것은 일정기간 친숙한 효과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세계 각국의 승마장이 대부분 실내나 한정된 야외공간에서 말들을 운영하기 때문에 소와 같은 다른 가축을 만날 경우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만약 야외 승마를 하면서 인근 목장의 소를 만날 수가 있는 경우에는 평소 승마장 주변에 소를 같이 사육하여 친숙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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