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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50, 11월 8일
일본에서 노령 경산우 와규고기를 매월 30두이상 세계 8개국에 수출하는 목장이 있다
2021. 11. 0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육질이 좋기로 유명한 일본산 와규 고기는 일반적으로 생후 27개월령에서 30개월령 사이에 도축된 거세 수소나 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를 주로 활용하는데, 저가의 가공육으로 많이 처리되는 7세이상의 노령 경산우 암소를 특별히 집중 사육하여 세계 8개국에 매월 30두 이상 고기를 수출하는 목장이 있다고 일본 대외무역기구가 발표하였다.

특히 이 목장에서 수출한 와규고기는 최근 스위스 베른에서 저명한 식당 요리사, 육류업체, 수입업체 등이 참석한 시식회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소개되었는데, 일본 남서부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 목장은 올해 32세의 젊은 축주가 노령 와규 경산우가 쓸모가 없어 저급육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에 놀라 전문적으로 경산우 전문 목장을 설립하여 생산한 것으로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목장의 운영 방식은 우선 경산우를 일본 전역에서 구매한 후 개체별로 성장률이나 사료 섭취량등을 분석하여 6개월간 집중 사양관리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비타민과 효소제가 강화된 특수 사료를 급여하여, 지방 함량이 높지 않은 저렴한 와규 고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목장의 경영자는 자신이 키우는 경산우의 평균 연령이 8세 정도이고, 일반적인 와규고기가 도축 후 숙성기간을 거쳐 고기 맛을 높이는 반면 자신은 암소들을 사육하는 동안 고기의 감칠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육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러한 맛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맞아 전담 수출업체를 통해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등 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내 노령 인구의 증가와 출생율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대외 수출 창구를 증설하는 등 소고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2019년 기준 와규 소고기 수출 물량은 4천 4백여톤으로 금액으로는 2억6천만달러(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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