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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56, 11월22일
젖소 피를 빠는 뿔파리는 흰색 털에 덜달라 붙고 많을수록 유량과 유성분이 준다
2021. 11. 22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의 뿔이나 목, 엉덩이 부위에 달라 붙어 피를 빨아 먹는 것으로 알려진 뿔파리(horn fly)가 홀스타인 젖소 중에 모색에 흰색이 많은 소에는 덜 달라 붙고 이 뿔파리가 많은 젖소일수록 유량과 유성분량이 줄어든다고 미국 펠실베니아 주립대학 농업과학대학(Penn State's College of Agricultural Sciences)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내 유기농 젖소 목장 13개소의 1천 7백여두의 젖소의 뿔파리 밀집도를 측정하였다. 특히 이들 파리의 번성기인 5월부터 9월까지 집중 조사하여 밀집도를 디지털 자료로 분석하였다. 또한 젖소의 모색 중 흑색과 백색 비율, 비유 단계, 생산기록 및 건강상태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였고, 유전적인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유전적 평가와 유전체 분석을 하는 기관의 자료도 수집하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 대상 젖소의 모색이 흰색이 많은 개체가 검은색이 많은 젖소에 비해 뿔파리 밀집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의 염색체 중 모색에 관여하는 염색체 6번이 뿔피리 밀집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 냈다. 또한 뿔파리가 많이 달라 붙는 개체일수록 산유량이 낮고 유성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흰색 모색이 많은 젖소가 뿔파리 밀집도가 낮은 것은 분명하나 이러한 젖소들이 태양빛에 입는 화상에 약하고 눈 부위에 암 발생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당장 흰색 젖소를 기르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며, 유기농 젖소 사육농가는 기존의 철저한 분뇨관리, 해충구제기 활용, 천연 퇴치제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미국내 뿔파리 감염에 의한 경제적인 손실규모는 연간 7억달러(8천3백억원)에 달하고 이를 퇴치하기 위해 농가들이 연간 6천만달러(714억원) 상당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는 미국 농무성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는 미국 낙농학회지T(he Journal of Dairy Science) 최신호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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