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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16, 4월18일
방목장에 심어진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송아지들이 중독 증세로 폐사할 수 있다
2022. 04. 1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호주 전체 젖소 사육두수인 2백3십만두의 62%인 150만두의 젖소를 3천4백여명의 낙농가들이 사육하고 있는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에서 최근 도토리를 섭취한 젖소들이 잇달아 폐사하여 목장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되었다.

이 지역 낙농가들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남부 지역의 저지종을 사육하는 한 목장에서 축사 인근의 작은 방목장에서 사육되던 송아지들이 잇달아 죽어 그 원인을 분석하였는데, 방목장 인근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채식하여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이 농가는 이 방목장에 사육되던 70여두의 육성우 중 3분의 1정도가 중독 증세를 보였는데, 이중에 10여마리가 폐사되었고, 나머지 소들은 전문 수의사들의 처치로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른 농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전문가들은 도토리는 탄닌산(tannic acid)이라는 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성분 섭취시 간이나 신장, 내장 조직에 손상을 입혀 심각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독성은 돼지를 제외한 말이나, 염소, 양등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별한 치료제는 없고 수액 투여나 단백질이 풍부한 보조 사료를 급여한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수년전에도 영국 왕실 산림보호지역에서 도토리 중독에 의한 가축 폐사가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 매년 10두 미만의 가축이 도토리를 섭취한 후에 폐사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 해에만 27두의 조랑말과 5두의 소가 중독사하여 원인을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 참나무가 그 해에만 도토리가 유난히 많이 달려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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