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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45, 6월29일
지구 온난화로 번개 발생 빈도가 늘고 호주에서는 한꺼번에 68두의 소가 급사한 경우가 있다
2022. 06. 3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번개는 지구상에 연간 15억회 이상 발생하며 지구 온난화로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번개에 의해 야외에 방목되는 소의 급사 피해도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른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실시간 날씨, 농업, 에너지 및 상품 시장 정보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티앤(DTN)사가 발표하였다.

디티앤사에 따르면 번개에 의한 폐사축인 경우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우선 다리 안쪽에 선형의 그슬린 자국이 있을 수 있으며, 순간적인 급사로 입에 목초를 물고 있으나 버둥거리 흔적이 없고, 반추위 내용물, 분변등에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주변 나무나 펜스 기둥에 손상 흔적이나 흙바닥이 패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체에서는 사후 강직이 빨리 발생해 복부가 팽창 할 수 있는데, 클로바 과다 섭취시 발생하는 고창증에 의한 복부 팽창과는 달리 거품보다는 반추위내 유리 가스에 의해 복부가 부풀어 오르게 되며, 부검 소견으로는 기관지, 비강, 부비강등에 혈전이 관찰되고, 폐는 고창증 때와는 달리 위축되지 않았으나, 신장, 간, 장기 등에 울혈 증세가 있고, 머리나 목, 앞다리 등에도 혈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확인하였다.

특히 번개로 인한 소가 급사한 경우 부패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폐사축 발견시 즉시 주변 사진을 촬영하고 사체 이동 전에 수의사 등 전문가의 도움으로 부검을 진행하는 것이 보험 청구나 정부 피해 지원 신청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번개로 연간 2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플로리다주로 연간 7만-10만회의 번개가 관측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는 1만 5천여 비육우 농가가 88만6천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한번 내려친 번개로 가장 많은 소가 피해를 입은 것은 지난 2005년 10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지역에서 낙농 목장 나무아래 방목되어 있던 68두의 저지종 젖소가 급사한 경우로, 3두는 몇시간 동안 마비 증세를 보이다가 회복한 것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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