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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48, 7월 6일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즉석 살균해 판매하는 장비가 개발되었다
2022. 07. 06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낙농가가 생산한 우유를 유가공 업체에서 수집하여 가공 처리한 후 판매하는 일반적인 우유 유통과 달리 농가가 생산한 우유를 소형 자판기 크기의 특수한 장비에 넣어 직접 살균처리한 후 소비자가 우유를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우유 즉석 살균 자판기가 제작 설치되었다고 개발사인 뉴질랜드 해피 카우 밀크(Happy Cow Milk)사가 발표하였다.

지속가능한 낙농업과 농가들에게 우유 유통 마진을 최대한 환원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 50만불의 투자 지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자신이 운영하던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의 수익을 유업체에서 과도하게 챙기고 우유의 수송이나 가공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모델을 구상하다가 이같은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기본적인 운영방식은 농가에서 생산된 우유를 직접 사기를 원하는 학교나 판매장, 카페등지에 이 즉석 살균 판매기를 설치되면,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용기에 원하는 용량을 계산 후 직접 담아 구매하는 방식으로, 살균 판매기의 위치나 판매 가격은 휴대폰 전용 앱으로 조회가 가능하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살균 자판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가 우유 가공 처리농가들에게 요구되는 자체 가공 설비 투자가 전혀 필요치 않고, 유통비용이 대폭 줄어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목장에서 생산한지를 아는 신선한 우유를 편리한 곳에서 저렴하게 직접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개발사는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장비 설치시 소비자들은 1리터의 우유를 2.5 뉴질랜드 달러(2천원)에 구매하면 농가는 1.2달러(960원)의 유대를 지불받고, 판매점에서는 50센트(400원), 나머지 비용은 개발사에서 유지 관리비용으로 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장비를 처음으로 설치한 곳은 뉴질랜드 북섬 해밀턴(Hamilton) 지역 고등학교 학생식당으로 50여 km떨어진 지역 낙농 목장에서 우유를 공급받고 있는데, 목장주는 이같은 우유 판매 방식에 만족하며 공급지역을 학교외에 지역내 카페나 소형 판매장으로 확대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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