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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49, 7월 8일
풀 사료만을 급여한 소고기는 큰 차이가 없으며 환경에 영향 요인이 더 클 수 있다
2022. 07. 0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022년 1월 기준 9천2백만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미국에서 도축하기 전에 일정기간 곡물 사료를 먹인 소고기와 풀사료만을 급여한 고기 사이에 맛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영양학적으로 어느 것이 더 좋고 건강에 더 유익하다고 할 수 없으며, 환경 영향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Oklahoma State University) 축산식품학과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통상 미국에서 사육되는 비육우의 97%정도는 출하되기 160-180일 전후로 집단 사육시설에서 곡물 사료 위주로 비육되는데, 출하 체중의 50%이상이 이 시기에 형성되며, 평균적으로 생후 15개월령에 출하 도축된다. 반면에 풀사료 사육방식은 도축시 까지 풀사료만을 급여하는 방식으로, 급여되는 영양소 함량의 차이로 출하 월령이 더 길어 18개월령에서 24개월령 사이에 출하되며, 출하 체중도 곡물 사육시에는 600kg전후인 반면 550kg전후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풀사료 급여 소고기가 비타민과 미량광물질의 함량이 높고 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약간 낮은 것은 사실이나 그 수준 자체로 곡물 사육한 고기에 비해 더 건강에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라며, 반면에 곡물 사육을 한 고기는 근육내 지방함량이 더 축적되어 풍미가 있고 조직감, 육즙이 많아 맛이 좋다고 느낀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어느 고기가 더 좋으냐 하는 문제는 개인의 취향으로 미국내 전체 소고기 시장에서 풀사료만을 급여한 고기 소비량이 5%정도에 불과한 점도 언급하였다. 또한 환경 영향 측면에서도 풀사료 사육 소고기는 더 오랜기간 사육하며서도 출하 체중은 크지 않아 단기 비육하는 곡물 사육 방식에 비해 영향 요인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미국내에는 비육우 집중 사육시설이 3만여개 이상이 있으나, 1천두 미만이 93%에 이르고, 출하 물량 기준으로는 1천두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시설에서 전체 출하우의 85%를 차지하며, 그중에 3만2천두이상의 대형 시설에서 전체 시장의 40%를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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