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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52, 7월15일
3천6백억원을 투자해 한방목욕을 하고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목장이 건설된다
2022. 07. 1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 최대 유업체 10위 기업 중 2개 유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 설립된지 5년된 온라인 전문 판매 유업체가 이들 업체에 이어 유제품 매출액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체 스마트 목장 개설을 위해 2억7천5백만달러(3천6백억원)의 투자 유치를 신청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소를 한 마리 키운다’라는 뜻의 런양이터우뉴(认养一头牛)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 증권시장에 2021년 기준 매출액 3억8천1백만달러(5천억원), 순이익 2천80만달러(272억원)라는 운영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자체 첨단 스마트 목장 운영을 통해 젖소에게 수입 건초, 심층 관정수를 공급하고 한방 목욕을 비롯한 특수 스파 시설 제공,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스마트 목장을 건설하겠다고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자가 부동산 개발로 큰 돈을 벌었으나, 자신의 아들을 위해 홍콩에서 분유를 사가지고 입국하려다가 구매 제한 품목을 샀다는 이유로 세관에서 4시간가량 심문을 받은 후에 자신의 자산 6천8백만달러(890억원)을 투자하여 호주에서 젖소를 도입하여 목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북부 허베이, 헤리룽장 지역에 7개 목장에서 6만여두의 젖소를 기르는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 최대 상거래 온라인 거래처인 알리바바에 입점하여, 온라인 전문 상품 판매, 문앞 택배 서비스, 목장 체험 참여 및 송아지 이름 짓기 등의 서비스로 인기를 얻어 현재 구독자가 1억명에 달하며, 전체 매출액의 80%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21년 기준 세계 최대 유업체 순위 5위, 9위이며 중국 유제품 시장의 85.7%를 장악하고 있는 이리 그룹과 몽유유업에 이어 온라인 매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시간 판매방송, 젊은 층을 겨냥한 짧은 비디오 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 유업체에서 판매하는 유제품은 타사 제품에 비해 싸게 판매되지도 않고 있는데, 250ml 우유 12개 한 묶음이 멍유 유업 제품이 7.8달러(1만200원)인데 반해 113% 비싼 8.9달러(1만1천6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유업체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향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온라인 고객 확보를 위해 지출하는 매출액의 18.8%에 달하는 판매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2년 전 까지 전체 공급되는 우유 물량의 90%를 차지하였던 외부 조달 물량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온라인 시장외에 오프라인 시장 판매 물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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