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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55, 8월 5일
100년전 생존했던 최고 젖소를 위해 동상을 건립하는 곳이 있다
2022. 08. 0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00년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하고 도태된 젖소를 잊지 않기 위해 묘비를 세워주고 매년 축제를 열어온 미국 미시간주 북서부 소도시에서 최근 실물 크기의 450kg정도의 동상이 건립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구가 9만여명에 불과한 그랜드 트래버스 카운티(Grand Traverse County)에는 지난 1885년부터 당시 근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립형 정신병원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6백에이커(74만평)의 부지에 농장은 물론 젖소 100여 두를 비롯하여 소, 말, 돼지 등 각종 가축을 사육하여 수용된 인원들의 자립을 도와 왔다.

1926년 이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던 ‘콜란타 워커(Colantha Walker)’라는 홀스타인 젖소가 당시로는 세계 최고 기록인 연간 2만2천918파운드(1만398kg)의 우유를 생산하여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는데, 1916년 4월 29일 생인 이 젖소는 16세가 되는 1932년 1월 8일 도태될 때까지 20만115파운드(9만7백kg)의 우유를 생산하고 7천526파운드(3천4백kg)의 유지방을 생산한 최고의 젖소였다.

이 젖소가 도태되자 많은 주민들이 애도하고 사육되던 장소 근처에 무덤을 만들어 주고 대형 묘비를 만들어 주어 추모해 왔는데, 지난 1989년 병원 시설이 폐쇄되고 식물원 공원이 조성된 후에는 2009년부터는 매년 이 젖소를 기념하기 위한 낙농 축제를 거행해 왔다.

이 축제 행사에는 각종 퍼레이드는 물론 자선 행사등도 포함되어 왔는데, 이 젖소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전용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여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건립되는 대형 동상도 2세들의 교육을 위해 공원내 어린이 전용 공간에 세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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