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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61, 8월22일
이태리에서 가뭄으로 성장이 안된 풀사료를 먹은 육우 50두가 폐사하였다
2022. 08. 22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유럽에 가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태리 북부 튜린(Turin) 지역 한 비육우 사육농가에서 가뭄으로 덜 자란 수수 품종의 풀사료를 먹인 이 지역 유명 품종 소인 피에몬테스 종(Piedmontese cattle) 50두가 폐사하였다고 지역 수의 당국이 발표하였다.

이 지역 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조사료용 수수 품종에는 생육단계에서 독성작용을 하는 도우린(dhurrin)이라는 청산성분을 함유하게 되는데, 통상적으로 식물이 정상적인 성장을 하면 농도가 떨어지나,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자라지를 못해 이 성분의 함유량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소들은 이 독성 물질에 중독되면 섭취 소화후 15분이내 증상이 발현되고, 대표적인 증상이 호흡곤란, 신경계와 근육의 마비등의 증세로 빠르면 30분이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목장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친 조사관들에 따르면 소에게 청산 성분이 생체 1kg당 700mg 전후면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폐사된 이 목장의 소 검체에서는 900mg이상이 검출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피에몬테스 종 소는 이태리 북서부 산악지역의 재래종 소로 송아지는 사슴색이나 크면서 회색으로 체모가 바뀌며, 유전적으로 이중 근육조직을 발달시키는 유전자를 가진 소로 유명하며, 육우 용도는 물론 유량이 좋아 우유 생산용 소로도 많이 사육되고, 암소는 600kg, 수소는 1톤까지 체중이 나가는 소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같은 청산 성분 중독증에는 차아황산 나트륨(sodium thiosulfate) 중화제 용액을 즉시 주사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 지역 다른 3 농가에서도 30여두가 비슷한 중독 증세를 보여 처치가 늦은 14두를 제외한 16두의 소를 회복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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