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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66, 9월 1일
9천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72만 7천여두의 소가 폐사하였다
2022. 09. 05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5천만두의 소와 4천1백만두의 물소를 사육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사상 최악의 홍수로 1천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2만7천여두의 소도 폐사하였다고 파키스탄 국가 재난 관리청(the National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이 발표하였다.

지역적으로는 파키스탄 남서부지역인 바루치스탄(Balochistan) 지역에서 50만두의 소가 홍수로 폐사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펀잡지역에서 2만3천여두, 인더스강 하류 신드지역에서 1만5천여두, 아프칸 국경지역 인근에서 8천7백여두의 소가 페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소의 집단 폐사로 전국적으로 육류는 물론 우유, 커드 등 축산물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파키스탄은 8백만의 농촌 가구가 소를 사육하면서 농가 수입의 35-40%를 얻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축산업이 농업 부가 생산품의 61%를 차지하고 국가 총생산(GDP)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농가 단체들은 실제 홍수로 인한 소 폐사 규모는 정부가 집계하는 피해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축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펀잡주에서만 폐사두수가 26만두가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또한 85%이상의 농가들이 2-10두미만의 소를 사육하는 영세농가들로 자신들이 생산한 고기나 유제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향후 농가 경제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으며, 홍수 피해지역에는 구제역과 대사성 질환도 퍼지고 있어 국가 전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한편, 낙농가 단체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에는 유용 물소를 포함하여 3천8백만두의 젖소에서 연간 6천1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1조6천억루피(9조8천억원)의 경제적인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데, 우유 생산량의 60%정도는 물소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1일 공급량으로는 매일 13만톤의 우유를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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