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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72, 9월21일
영국에서는 소를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주거지 개발이 부결되고 방목지 통행속도가 제한된다
2022. 09. 2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94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영국에서 최근 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유휴 부지에 주택과 아파트를 건축하겠다는 계획이 아이들이 인근 목장 소들을 귀찮게 할 수 있다며 부결되었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공공 방목지에서 소가 자동차와 추돌하여 폐사하자 통행하는 자동차의 속도를 제한하는 결정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주에 있는 코번트리 대학(Coventry College)은 최근 대학이 소유하고 있던 유후 부지에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8개의 단독주택과 44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하려던 계획이 주거지가 들어서면 아이들이 인근 목장의 소들을 귀찮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의회에서 부결되었다고 확인하였다.

이 부지 개발사에 따르면 이 개발 계획에는 주거지 외에 단지내 전용 야외 스포츠 시설이 계획되어 있는데, 이 시설이 인근 목장과 가까워 아이들이 소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고, 특히 송아지를 포유 중일 때는 위험할 수 있다며 시의회에서 6대 2의 투표결과로 부결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결정에는 65년된 이 목장의 축주가 과거 대학 시설로 활용시 학생들의 축구경기 때 공이 자주 축사를 때려 소들이 놀랐었고, 이러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수의사 의견을 달아 대학측에 요구하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는 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동부 이스트 요크셔지역 비버리(Beverley)시에서는 지방정부가 소유한 공공 초지에 소들이 자유롭게 방목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방목지를 경유하는 도로에서 최근 자동차와 소가 충돌하여 소가 폐사하자 기존의 통행속도 시속 60km를 50km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14세기부터 운영되어 온 이 방목지는 지난 1836년부터 의회 결정에 따라 12명의 감독자가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데, 농가가 사용시 일정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4개의 방목지중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500에이커(60만평)의 부지에 300여두의 소들이 방목되던 곳이다.

이 지역을 관리하는 전담 감독관은 소들은 이동할 때 좌우를 보지않고 직선 방향만 보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다며, 특히 전통적인 방목지가 없는 지역발전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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