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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75, 9월28일
젖소와 화우를 복합 사육하며 젖소에 수정란을 이식, 화우를 생산하는 목장이 있다
2022. 09. 2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리나라 젖소농가들 중에는 우유 생산 쿼터제등으로 착유두수가 제약을 받아 후보축이 필요하지 않거나 가격이 하락한 젖소 수송아지등을 고려하여 젖소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하는 농가들이 일부 있다. 최근 유럽내 유명 농업 언론 매체에 일본내 한 대형목장이 1천두의 젖소를 사육하면서도 9백두의 화우를 복합 사육하고 수정란으로 화우를 생산한다고 소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일랜드 언론매체 아그리랜드(Agriland)에 소개된 이 목장은 일본 도쿄 북부 도치키현에 위치한 대형목장을 뜻하는 ‘메가목장(mega-farm)’ 중 하나로 40년전 장인으로부터 착유우 50두를 물려받은 축주가 복합 목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흑모 와규 암소 300두를 활용하여 180두는 와규 송아지를 생산하고, 나머지 120두는 와규 수정란을 생산하여 자체 사육하는 젖소에 이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내 젖소 사육농가에 젖소에 화우 수정란 이식을 처음으로 한 농가 중 하나인 이 목장에서는 젖소에서 생산되는 매월 80여두의 송아지 중에 30두는 수정란 이식으로 태어난 화우 송아지, 25두는 젖소 송아지, 나머지 25두 정도는 젖소와 화우 교잡종 송아지를 생산하여 1개월령에 두당 7백 파운드(10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화우 암소의 수정란 채란은 매주 토요일 전문 기술진이 4두정도 까지 시행을 하고 있는데, 암소 연령이 2세때부터 채란을 시작하여 후대 능력이 좋은 경우 10세까지도 채란을 하고 있다. 암소 중에 화우 송아지를 생산하는 개체는 인공수정으로 15세까지도 번식을 시키기도 하는데, 송아지는 추위에 약해 생후 2개월령까지 한 우사에서 그룹사양을 하며, 수송아지는 1개월령에 고무링을 활용하여 거세를 하고 있다.

화우 사양은 체중과 육질, 체형등에 중점을 두고 사양을 하고 있는데, 출하 월령은 30개월령 전후로 생체중 850kg 전후에 1톤까지 나가는 소도 있으며, 목표 도체중은 550kg이나 이 와는 별도로 20개월령 전후의 비육우를 구입하여, 단기 비육후 출하도 병행하여 정산가격은 도체중 기준 kg당 20-30파운드(3만원-4만5천원)를 받고 있다.

한편, 40헥타(12만평)의 목장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목장에서는 홀스타인 젖소는 하루에 3회 착유를 하고 있는데, 일본 우유가격은 50-60두를 사육하는 농가 평균을 기준으로 생산비를 산정하여 협동조합과 유가공단체가 협상을 통해 1년에 한번 유대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료 가격 인상을 감안 1리터당 유대가 10엔(99원)인상된 105엔(1천42원)에 정해졌으나 농가 수준에서는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회전식 자동 착유장치인 로타리 팔러(rotary parlour)를 설치하는 젖소목장 증설과 화우 비육우 목장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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