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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85, 10월26일
전 세계 3천8백만명이 감염된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 소 타액으로 만든 윤활제가 효과가 있다
2022. 10. 26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말 현재 전 세계 3천8백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발표한 후천성 면역 결핍증 바이러스(HIV)에 소의 타액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만든 합성 윤활제가 효과가 있다고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이 유럽 학술지(Advanced Science)에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소의 점액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뮤신(mucin)성분을 주 원료로 한 이 윤활제는 실험실 내에서 후천성 면역 결핍증 바이러스에 대해 70%의 효과가 있었으며, 피부 수포를 일으키는 헤르페스 증세에는 8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상 인체내 뮤신 분자는 바이러스를 포착하여 고착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자연 상태의 뮤신 분자는 복잡하여, 이번에 소에서 유래된 수분 함유 정제 젤 형태로 시험을 하였는데, 천연 뮤신과 같은 치유기능을 확인하였으며, 부작용이 없었고 다른 항 바이러스제 와도 저항성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치유 효과에 대해 연구팀은 기존의 성생활 예방기구등이 제기능을 하지 못할 때 이 윤활제가 대체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이성 간은 물론 동성간 감염 위험성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쓰이고 있는 치료 예방제와 복합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합성 윤활제 내 뮤신 성분이 면역 결핍증을 촉발할 수 있는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윤활제의 특성분석은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이 담당하였고, 바이러스 시험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가 주도하였으며, 이외에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the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연구진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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