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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86, 10월28일
일본에서는 원격 조정 어린이 장난감용 자동차에 깃발을 달아 방목지 소를 관리한다
2022. 10. 2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어린이 장남감으로 많이 활용되는 원격조정 자동차에 깃발을 꽂아 방목 중인 소들을 몰면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소들이 하루 정도 지나면 적응하여 소를 관리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일본 미야자기 대학(the University of Miyazaki)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팀은 최근 무인 드론부터 원격조정 목걸이까지 방목지에서 소를 관리하는 첨단 설비들이 가격이 비싸고 조정이 복잡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높이 16cm 정도의 아동용 리모트 콘트롤 자동차를 시험에 활용하여 소들의 반응과 활용 가능성을 조사하였다.

조사 시험은 1.1ha의 초지에 30두의 소를 방목한 후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5일간씩 실시하였으며, 소 방목시 붉은 깃발을 장착한 원격 조정 자동차를 접근시켜 최초 반응, 회피 여부 및 도망가는 거리, 도망가는 보폭이나 속도 등을 동영상으로 5분간격으로 촬영하여 분석하였다.

이 같은 시험 결과 처음에 원격 조정 자동차 접근시 뒷걸음치던 개체는 78%였으며, 도망가는 거리가 소 체장거리 이내는 89%, 뒷걸음치다가 도망가는 개체는 93%, 도망갈 때 걸어서 가는 개체는 91%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정도 지나면 원격 조정 자동차에 적응하여 각각의 반응 비율이 58%, 83%, 84%, 82%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값비싼 첨단장비 대신에 어린이 장난감용 원격 자동차도 소들에게 겁을 주거나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방목 관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방목지 토양 침식이나 과방목에 의한 특정 목초 손실 방지, 유해 식물 관리등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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