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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95, 11월18일
대마초를 소에게 급여하면 침을 흘리고 혀돌리기를 하며 환각성분이 우유에 이행될 수 있다
2022. 11. 1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 호주 등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료 자원으로 대마초를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대마초를 급여한 젖소가 침울하고 침을 흘리며 하품을 자주하고 혀돌리기를 한다고 독일 연방 위해 평가 연구소 (the German Federal Institute for Risk Assessment)가 국제 유명 저널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발표하였다.

특히 환각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THC) 함량이 높은 꽃잎이나 잎을 젖소에 급여하면 채식량이 줄고 유량이 감소하면서, 일부 성분이 우유로 이행되어 유럽 식품안전기준을 초과한 수준이 검출된다고 확인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대마초를 급여한 젖소의 생리적인 변화와 우유로의 환각 성분 이행을 평가하기 위해 홀스타인 젖소 10두를 시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일반적으로 산업용으로 많이 재배되는 환각 성분이 낮은 대마초를 급여할 때는 거의 영향이 없었으나, 이 성분이 높은 대마초 급여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환각성분이 급여를 중단할 시 검출이 되지 않아 주요 요인으로 의심이 되지만, 이러한 증세와 생산량 감소가 티애치씨 성분에 의해서만 일어난 것인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하였다.

한편, 지난 2018년 대마 재배를 합법화한 미국에서는 가축 급여는 금지하고 있으나, 연간 2만4천톤 정도의 대마초 활용 잔류물을 사료 자원으로 이용하는 연구가 활발한데, 오레곤 주립대학에서는 대마의 사료 효과가 좋아 일반 사료 대체가 가능하며 다만 급여시 일부 환각 성분이 근육에 잔류하나 급여 중단시 즉시 소멸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캔사스 주립대학에서는 대형 비육장이나 도축장에 소를 수송시 스트레스로 생기는 여러 질병 예방에 대마 급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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