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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13, 12월30일
소가 풀을 먹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똥구리 1백만마리를 포획해 연구하고 있다
2023. 01. 02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들은 자신이 우분을 배설한 야외 방목지에서는 풀을 먹지 않는다는 특성을 감안하여 이러한 지역에 우분을 없앨 수 있는 최적의 소똥구리가 어떤 종류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호주 전역에서 1백만마리 이상의 소똥구리를 포획하였다고 서호주 대학교(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이 같은 소똥구리 포획을 위해 지난 5년간 200여곳 이상에 다수의 포획 장치를 설치하였는데, 1개 포획 장치당 신선한 우분 1kg내외가 소요되었으며, 그동안 호주 여러 지역에서 수거한 우분 및 양의 배설물이 6톤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하였다.

내년 상반기 중에 호주 전역에 어떤 종류의 소똥구리가 사는지를 종합하여 발표할 예정인 이들 연구진은 이러한 정보가 농가들이 자신의 목장 지역에 어떠한 소똥구리가 살고 있고 이들을 이용하여 어떻게 효율적인 방목지 관리로 경제적인 이득을 올릴 수 있는 지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연중 소똥구리의 활동 행태와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성을 규명하여 연중 특정 시기의 소똥구리 생존 특성과 지역에 따른 최적 품종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인데, 이러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목장주들이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시기에 면적당 최적의 소똥구리 개체수 제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호주 서부지역에만 2백만두 이상의 비육우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러한 소똥구리들을 잘 활용하면 우분을 땅속에 보관시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땅속에 구멍을 파는 과정에 수분을 공급할 수도 있어 사료작물 생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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