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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18, 1월11일
패스트 푸드 식당 메뉴 중 소고기에 적색 라벨을 표시하면 선택 비율이 23% 줄었다
2023. 01. 1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9만 7천여개의 패스트 푸드 식당에서 연간 3천220억달러(40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에서 식당 메뉴에 지구 기후 변화에 영향을 주는 신호등 같은 표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고기를 선택하는 비율이 2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the 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패스트 음식점에서 햄버거와 같은 음식을 시킬 때 소고기, 닭고기, 생선, 식물성 대체육, 샐러드등을 선택하는 안내판에 단순히 음식 이름에 QR코드를 표시한 보통의 안내판, 기후 변화에 영향이 적은 것을 뜻하는 녹색 라벨을 표시한 안내판, 소고기에 적색 라벨을 표시한 안내판등 3종류를 준비하여 5천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메뉴 선정 패턴을 분석하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 소고기에 기후 영향이 크다는 의미로 적색 라벨을 표시한 메뉴를 본 대상자들은 일반 안내판에 비해 23% 정도 소고기보다는 생선이나 대체육과 같은 음식을 더 선정하였고, 녹색 라벨을 표시한 안내판에서는 10% 정도가 소고기를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일반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음식에 기후 변화 영향을 표시하는 방식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이 경우 녹색 표시 같은 작은 정보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고 적색 표시 같은 경고방식은 훨씬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다만 이같은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표준화나 법제화가 필요하고, 이런 방식외에 기후 영향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의 디자인이나 표장방식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 (World Resources Institute)가 별도로 조사한 기후 영향에 가장 효과가 좋은 메뉴판 안내 문구로는 ‘고기 한 접시를 식물성 음식으로 교체하면 2년 동안 전화기 충전 사용 에너지와 같은 양의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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