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공급 과잉 지속...추석 명절 특수 기대 ‘난망’
한우 공급 과잉 지속...추석 명절 특수 기대 ‘난망’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6.0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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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우 사육 마릿수 355만9천마리 ‘역대 최대’ 수준

송아지 생산은 감소..’24년부터 사육 두수 감소세로 전환될 듯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023년 한우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2% 증가한 355만 9천마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94만 5천마리가 전망됐고, 이 가운데 3분기 도축 마릿수는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 과잉 영향으로 3분기엔 명절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은 2분기(1만7천~1만8천원, 거세우 기준)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엔 이보다 가격이 하락한 1만6500~1마7500원이 예상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의 6월 축산관측(한육우)을 소개한다.

한우 사육 마릿수 올해 정점 찍을 듯 

농촌경제연구원의 6월 한육우 축산관측에 따르면 3월 한우 사육 두수는 343만 3천마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 중 가임암소는 165만3천마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한육우 사육 농장수는 9만 505농가로 전년대비 3.2% 줄었다.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감소하고 있다.

2월 누적 송아지 출생 신고 마릿수는 12만5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평년 대비 4.1% 줄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정액 판매량 감소와 암소 도축 비중 증가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농촌경제연구원 

 

송아지 생산 감소에 따라 한우 사육 마릿수는 올해 정점을 찍은 뒤 2024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에 따르면 2024년 12월 한우 사육 마릿수는 344만8천마리로 ’23년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임 암소는 166만8천마리로 2.4% 감소가 예상됐고, 1세 미만은 93만 2천마리로 올해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사육두수 과잉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2023년 도축 마릿수는 94만 5천마리가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에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21만 1천마리가, 2023년 3분기 이후엔 24만~27만마리로 전년 대비 3~14% 증가가 예상됐다.

한우 이력제상의 사육 마릿수 집계 결과 4월 기준 거세우의 도축 가능 개체수(29개월령 이상)는 전년 대비 무려 35.6% 증가했다.

2024년 한우 도축두수 1백만 마리 초과 예상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세는 2024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한우 도축 마릿수는 101만4천 마리로 올해 대비 7.3% 증가가 전망된다. 도축 두수 가운데는 한우 가격 하락 따른 암소 도축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은 올해 대비 4.2% 감소한 97만1천마리가 전망된다.

2024~2025년의 도축 마릿수는 한우가격이 급락했던 2013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전 한우 파동시기였던 2012년 도축 마릿수는 84만 마리, 2013년은 96만 마리 였다.

도축 마릿수 증가에 소비 위축까지 겹쳐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하락이 점쳐진다.

특히 3분기에는 추석 명절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제한 될 것으로 에상됐다. 거세우를 기준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kg당 1만7천~1만8천원이 전망됐고, 4분기엔 이보다 낮은 1만6500~1만7500원이 예상됐다.

자료:농촌경제연구원 

한편, 4월까지 누적 소고기 수입량은 15만6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호주산 쇠고기의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냉동은 늘고, 냉장은 감소했다.

2023년 4월 수입 단가는 kg당 7.4달러로 전년 대비 2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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