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락에 사료값까지 '사면초가' 놓인 한우농가
소값 폭락에 사료값까지 '사면초가' 놓인 한우농가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6.0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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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 전국 순회 정책간담회서, 대구·경북도지회 임원들 '특단대책' 마련 촉구
경주시 농업인회관에서 열린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 순회간담회 진행 전경 모습. 한우협회는 전국도에 걸쳐 정책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5월 30일 대구‧경북도지회 간담회가 첫번째로 진행됐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산지 소값이 크게 하락하고 생산비가 늘면서 한우농가들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의 한우 농가들은 소 값 안정을 비롯한 사료값 부담 완화 대책 등 지속가능한 한우산업과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주문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가 전국 도별 정책간담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첫 번째로 5월 30일 경주시 농업인회관에서 개최된 대구‧경북도지회 간담회에서 시군지부장과 임원들은 이같이 촉구했다.

 

한우농가 위기감 확산...장단기 대책 마련으로 위기 극복 나서야 

현장의 농가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사료값 등 생산비 부분인 것으로 진단됐다.

서윤섭 포항시 지부장은 "최근 몇 년간 사료값 상승으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한계치에 달하고 있다. 가격 인상분에 대해 최소 절반 수준만큼이라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안정 기금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과 직불금 지급 등 한우산업 장기 대책은 장기 대책 대로, 사료값 지원 등 당장의 농가를 구제할 수 있는 긴급대책 등 장단기 대책을 나누어 긴밀하게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장성대 대구‧경북도지회장은 "지난 5월 농협사료 경북지사를 방문했을 당시 농가가 참여하는 사료가격운영협의체를 구성해줄 것을 요청했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 (협회)중앙회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요구해 현실화해 달라"면서 "아울러 사료관리법 개정으로 배합사료의 조단백질(CP)함량 표시가 빠지면서 사료의 정확한 영양 정보를 알지 못하게 되는 등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대에 CP함량이 다시 표기될 수 있도록 공식 건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한우법이 폐기된 것과 관련해선 한우산업의 숙원과제로 정해 재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경필 안동시 지부장은 "2년의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은 절망적인 일로,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되어 통과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장성대 도지회장도 "송아지생산안정제 등을 포함해 정부가 6월초에 발표예정인 한우산업종합대책은 검토만 거듭한 서랍속의 캐비닛 정책으로 수년의 시간을 허비했다. 축산법을 개정한다는 장관 말은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한우법은 농가의 숙원사업으로 반드시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순회 간담회에서 민경천 중앙회장(왼쪽)과 장성대 도지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당장의 소 값 지지 등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축산물공판장 출하물량 제한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호식 도지회 수석부회장(의성군지부장)은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의 경우 전국 한우의 기준가격으로 농가의 수취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음성공판장 작업물량이 적절한 수준에서 이뤄지도록 생산자단체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동 도지회 부회장은 "지육가격과 함께 부산물 가격까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소머리와 내장 등 부산물이 특정집단에 수의계약으로 거래되고 있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지금까지의 한우 부산물 거래 방식에 대해 과연 어느 선까지 수의계약 부분을 인정할 것인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개선할 것인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협의 한우 도축비 인상과 관련해선 법적인 상한선을 정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성대 도지회장은 "현재 농안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위탁수수료의 최고한도가 양곡부류와 축산부류 등은 1000분의 20을 넘지 못하게 되어있는 것과 달리 도축 및 해체수수료는 이 부분에서 제외되어 있다"면서 "도축 및 해체수수료도 이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회가 제도정비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생산비 증가 속에 소 값이 크게 하락하며 농가들의 어려움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사료안정기금마련과 소값 안정, 한우법 제정 등 장단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농가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한우법을 무산시킨 농식품부와 도축비 인상을 강행한 농협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선 6월 5일 한우협회 3차 긴급 회장단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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