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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139호, 양력 : 1월 7일, 음력 : 12월 2일
[557년전 오늘 - 축산 소식123]임금이 신하들의 노고를 치하할 때는 소고기 육회를 대접하였다
2019. 01. 07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 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에 빈객(賓客)의 접대와 국가에서 개최하는 연향(燕享)을 관장하고 종재(宗宰)에게 식사를 공급하는 등의 일을 담당하던 관서를 예빈시(禮賓寺)라 하였는데, 정 3품 판사(判事) 2명, 종 3품 경(卿) 2명, 종 4품 소경(少卿) 2명, 승(丞) 1명, 겸승(兼丞) 1명은 종5품, 주부(注簿) 2명, 겸주부(兼注簿) 1명은 종6품, 종 7품 직장(直長) 2명, 정 8품 녹사(錄事) 2명 등 많은 인원이 근무하였습니다.

예빈시의 주요 업무는 외국 사신의 접대로, 사신이 도착한 직후 여행길의 노고를 위로하며 열어 주던 연회인 하마연(下馬宴), 사신이 유숙한 관소(館所)에서 베푸는 연회로 칙사가 입경(入京)한 뒤 베푸는 관소연(館所宴). 사신이 돌아갈 때 개최하는 전별연(餞別宴)등 칙사(勅使)와 통관(通官) 들에 대한 각종 접대를 담당하였습니다.

또한 국왕이 경사가 있거나 신하들의 노고를 치하할 일이 있어, 사온서(司醞署)나 내의원(內醫院)에서 양조(釀造)한 임금의 어용주(御用酒)인 향온(香醞)을 신료들에게 하사하는 선온(宣醞)을 담당하였고, 종묘에 친향하는 날에 향관(享官)과 제집사(諸執事)에 대한 식사 제공 및 진향(進香)이나 노제(路祭), 치제(致祭) 제물을 준비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임금이 하사하는 선온에서는 육회나 탕(湯)을 준비하여 올렸는데, 육회는 기름기 없는 연한 소고기를 얇게 저며서 가늘게 썰고 물에 담가 피를 잠깐 뺀 후 베보자기에 잘 짜서 파와 마늘을 다져 넣고 후춧가루와 깨소금, 기름, 꿀을 섞어 잘 주물러 잰 후에 잣가루를 많이 섞는데. 기름을 많이 치고, 후추와 꿀을 섞어 만든 초고추장인 윤즙은 식성대로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선온에는 면(麵)과 병(餠), 편육(片肉), 청밀(淸蜜), 초장(醋醬)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이 같은 예빈시에서는 각종 음식물 등의 조달을 위해 전구서(典廐署) 등과 같이 염소나 양, 돼지, 오리, 기러기, 닭 등을 사육하기도 하였으며, 공물(供物)로 찹쌀의 일종인 점미(粘米), 메밀인 목맥미(木麥米), 참기름인 진유(眞油) 등을 징수하거나 별도로 준비하여 구비 하였습니다.

557년전 오늘의 기사에는 왕실 연향(宴享)에 임금의 허락을 받은 뒤에 소, 말, 양(羊)을 잡게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조실록 29권, 세조 8년 12월 2일 임술 기사 1462년 명 천순(天順) 6년

예조에 연향(宴享)에 취지한 후 희생을 잡도록 하다

어찰(御札)로 예조(禮曹)에 전지(傳旨)하기를,

"이제부터는 연향(宴享)에 취지(取旨) 한 뒤에 소·말·양(羊)을 잡게 하라."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10책 29권 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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