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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84, 10월24일
호주에서 낙농가를 돕기 위해 우유 부산물로 보드카를 만들어 판매하는 치즈 공장이 있다
2022. 10. 24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5천8백여 낙농가가 15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호주에서 최근 사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를 돕기 위해 우유 부산물로 만든 보드카를 제조하여 파는 치즈 공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서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위치한 이 치즈 공장은 인근 낙농가들로부터 우유를 공급받아 치즈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가족 경영 회사로 그동안 다양한 명품 치즈를 만들어 여러대회에서 수상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2-3년전부터 지방 정부를 설득하여 낙농업계를 도우면서도 지역 특산물을 만들어 관광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보드카 공장을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이 술 제조 공장에서 사용하는 원료는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하여 왔던 치즈를 제조하고 남은 유청(whey)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방법으로 평가받는 것은 물론 수익의 일부를 낙농가들에게 추가로 지급하여 낙농가들로부터도 환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치즈 공장 인근에서 350여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낙농가는 최근 우유를 납품하는 유가공장이 집유 계약을 자주 바꾸어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 치즈 공장에 별도의 우유를 납품하면서 수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부산물을 이용하는 추가 수익도 생겨 다른 농가들의 참여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치즈 공장 경영자는 자신의 기술을 응용하여 다른 낙농목장에서도 보드카를 제조하면 새로운 낙농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우유 부산물을 이용하는 방식외에 신선 우유를 직접 활용한 새로 술 제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우유 부산물을 이용하여 보드카를 제조하는 공장은 호주에 모두 3군데가 있으며, 호주외에 영국, 아일랜드, 미국, 뉴질랜드 등지에도 이러한 공장이 있는데, 2012년부터 이러한 보드카를 제조하여 팔고 있는 영국의 한 회사는 700ml 한병에 25파운드(4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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