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된 ‘밀’ 개발
농진청,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된 ‘밀’ 개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0.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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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알레르기 저감 밀 ‘오프리’ 선보여
전북대-미국 농무성 협업…국내외 특허 출원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GMO)이 아닌 인공교배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제거된 밀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전북대학교와 미국 농무성(USDA-ARS)과 협업해 이 같은 기능을 가진 밀 ‘오프리’를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오프리’는 국내 품종 ‘금강’과 ‘올그루’의 인공교배로 탄생했다. ‘오프리’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의 하나인 ‘오메가-5-글리아딘’과 셀리악병의 원인인 ‘저분자 글루테닌’, ‘감마글리아딘’, ‘알파 아밀라아제 인히비터’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백질 분석과 혈청 반응 실험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빵이나 쿠키로 만들었을 때 가공 적성 또한 일반 밀과 차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연구 기관이나 관련 업계에서는 밀 알레르기 환자를 위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거나 적게 포함된 식품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전자 변형과 물리·화학적 제거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밀을 주로 먹는 서양인의 5%가 셀리악병 환자이며, 미국 전체 인구 중 6%는 밀 알레르기 환자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에 특허권으로 보호를 받는 ‘오프리’는 일반 밀과의 혼입 방지를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해 계약재배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농진청은 ‘오프리’를 자체 증식 중이다. 앞으로 생산자단체나 밀가루 가공 업계와 연계해 재배 단지를 조성해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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