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표준 인건비 제정 포럼' 국회서 열려
'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표준 인건비 제정 포럼' 국회서 열려
  • 류필선
  • 승인 2023.02.28 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건비 폭등에도 KBS의 경우 일당 13만원만 지급... 표준인건비 인식개선 공감대

- 한국방송문화기술산업협회 주최, 양이원영 의원, 소상공인연합회 후원으로 국회서 열려
'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표준 인건비 제정 포럼' 이 2월 27일 국회서 열렸다.
'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표준 인건비 제정 포럼' 이 2월 27일 국회서 열렸다.

한국방송문화기술산업협회(이하‘BITA’)주최, 양이원영 의원, 소상공인연합회 후원으로 227()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표준인건비 제정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행사시설·장치산업이란 지역축제, 공연, 뮤지컬, 기업행사, 방송 등을 위한 무대디자인 및 설치, 음향, 조명, 특수효과, 영상LED, 경호 및 인력운영 등에 종사하는 업종을 통칭한다.

이날 포럼에서 법무법인 강남의 진재용 변호사는 행사용역에서의 정산분쟁과 표준인건비 제정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서 용역 진행에 있어 계약서가 없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향후 분쟁 발생 시 근거가 미비하여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행사취소, 사후정산 등 다양한 행사 진행에 따른 분쟁에 있어 표준인건비의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 했다. 또한 다양한 소송사례를 통해 표준인건비에 대한 필요근거를 제시했다.

엄상용 한국방송문화기술산업협회 회장은 행사시설·장치산업의 표준인건비 산정을 위해 학술용역, 건설, 디자인, 소프트웨어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인건비 사례 분석을 통해 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인건비 산정의 근거를 발표했고 관련업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FGI조사 및 설문을 통해 객관적인 관련 업종의 표준인건비 산정 근거에 대해 밝혔다.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매년 연구 활동 통해 확고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상장치(LED), 조명, 음향, 무대(목수), 무대제작, 무대디자인, 구조물, 전식, 특수효과, 발전차, 경호, 행사운영, 행사연출자, 텐트설치 해체, 간판 및 현수막 제작, 렌탈 등으로 나눠지며 각각 특급기술자, 고급기술자, 중급기술자, 초급기술자 등으로 구분된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최학찬 대표(이즈피엠피)가 좌장으로, 차동필 수석부회장(한국렌탈협회), 고종진 회장(사단법인 한국라이브사운드협회), 최제우 회장(한국조명협의회), 박효정 대표(포유커뮤니케이션즈), 이종호 대표(이화테크, BITA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에서는 공통적으로 인건비에 대한 어려움이 토로됐다. 인건비의 경우, 코로나 이전 대비 거의 2배 이상 폭등하여 업체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광고대행사, 방송사, 이벤트회사, 컨벤션회사, 공연회사 등 발주처에서는 인건비 인상에 대해 인정하기 어렵다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발주처(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인건비 인상을 아직 적용하지 않은 점이 큰 것으로 부곽됐다. 이외에 관련 종사자의 경우에도 코로나 등으로 전직을 한 경우가 많고 프리랜서들이 인력부족을 이용하여 과다한 인건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어 인력을 구하는데 심각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업계 전반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벤트회사 대표 입장으로 참여한 최학찬 대표와 박효정 대표는 행사시설·장치산업 전문인 표준인건비 산정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행사대행(지역축제, 기념식, 박람회 등) 부문에 있어서도 중요한데, “인건비 산정 기준이 없어 행사정산에 따른 이견이 많아 이에 인건비 기준점을 제시되면 행사대행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KBS 방송의 경우에는 외주사에 대해 19시간 근무 시 고급기술자를 일당 130,000원을 책정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그러나 거대 조직이고 지금까지의 관행이 있어 단기간 내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의 공중파, 케이블 방송국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벤트회사, 행사시설·장치산업 종사자, 방송사, 관련 단체 등의 참여로 열띤 호응 속에 이뤄진 이날 행사는 업계에서도 아직 인건비에 대한 인식이 낮고, 발주처 등의 물가상승분에 대한 예산 배정이 되지 않아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지만 꾸준한 홍보로 표준인건비에 대한인식개선이 급선무라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루며 포럼을 마쳤다.

한편, 한국방송문화기술산업협회는 2011년 창립된 비영리법인으로, 행사시설·장치산업 종사자들의 권익보호와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대구지회 및 제주지회의 발족으로 명실상부한 전국조직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