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파헤치기]쌀은 정말로 몸에 해로운가
[사실 파헤치기]쌀은 정말로 몸에 해로운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0.3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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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정해진 양만큼만 섭취하면 문제없어
쌀밥 균형 잡힌 식사 가능 만성 질환 예방 효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최근 탄수화물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무작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성인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 만성질환의 주범이라는 식의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우리의 주식인 쌀이 있다. 정말로 쌀이 만성질환의 주범인지 아닌지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실을 파헤쳐 본다.

-쌀밥이 만성 질환의 주범인가

“뭐든지 적당량 이상을 먹게 되면 몸에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쌀도 마찬가지다. 도정한 백미의 주요 영양 성분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만성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농촌진흥청과 분당제생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고 건강 증진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대상 시험과 당뇨 전 단계 대상 시험으로 나눠 진행했다. 시험은 동일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맞춘 부식에 주식을 쌀밥 또는 밀가루빵으로 달리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밀가루 빵보다 쌀밥을 섭취했을 때 건강한 성인은 혈당 감소가 완만하고 인슐린 분비량이 적었으며, 당뇨 전 단계는 체중 및 허리둘레,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감소했다. 이처럼 쌀밥은 만성질환의 주범은 아니다.”

-쌀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쌀밥은 반찬과 국, 찌개 등과 함께 먹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가 적다. 오히려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5년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쌀 소비량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쌀 소비가 식단의 질을 높이고 비만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통 한식 연구를 통해서도 쌀밥은 전분의 복합당질로 체내에서 서서히 소화 흡수되며, 밥과 반찬을 번갈아 먹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식사 섭취량은 줄어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 섭취를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유불급 어느 정도 먹어야 도움 되나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밥, 국수, 떡, 빵 등 곡류군 1회 분량의 열량은 300kcal로 밥 1공기(210g), 국수 생면(210g), 떡국용 떡 1컵(130g), 식빵 2쪽에 해당한다. 쌀밥이 포함된 곡류군의 경우 하루에 24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남성은 4회, 하루에 19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여성은 하루 3회 섭취하면서 고기와 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삼시세끼 정해진 양만큼만 섭취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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