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에서 자란 음악가가 젖소를 처분할 때 느낀 서운함을 노래로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목장에서 자란 음악가가 젖소를 처분할 때 느낀 서운함을 노래로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3.3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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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47, 3월3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3만 6천여곳의 낙농목장이 있는 미국에서 어려서 젖소 목장에서 자란 후 대중 음악 작곡가가 된 뮤지션이 다시 목장을 부친과 함께 경영하다가 목장을 폐업하면서 젖소를 처분할 때 느낀 서운함을 표현하여 만든 노래가 사회관계망에서 인기를 끌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윈드버(Windber) 낙농목장에서 자란 이 작곡가는 10살 때 선물로 받은 기타를 배우면서 음악 작곡가로 성장하였는데, 20대 후반에 다시 목장으로 돌아와 부친과 함께 유기농 목장을 운영하였고, 2018년 부친이 사망 후 사육하던 40두의 젖소를 12두로 줄이면서 우유를 직접 가공하여 14개소의 지역 판매점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1인체제로 운영하던 목장 유가공장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2022년 3월 목장을 폐업하고 젖소를 처분하였는데, 이때 심적으로 느낀 서운한 감정을 하룻밤 사이에 ‘텅빈 우사(Empty Barn)’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작곡하여 사회관계망인 페이스북에 올리게 되었다.

이 음악은 공개된 후 1주일만에 3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2천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되었으며 수백건의 응원 메시지가 달려, 이 작곡가는 용기를 얻어 ‘가축(Farm Animal)’이라는 정식 음악 앨범도 내게 되었다.

현재 유투브에 공개된 ‘텅빈 우사’라는 이 노래는 미국 전역에서 목장 풍경 사진을 배경으로 뮤직 비디오로 제작되어 올려져 있는데, 조회건수가 11만건을 넘어섰으며, 애플 뮤직 같은 음악 공유 플랫폼에서도 공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 작곡가는 목장을 운영하던 축주들이 폐업 할 때 느끼는 정신적인 감정을 위로할 수 있는 지방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목장 음악회 같은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여 이들을 위로하는 일에도 적극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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