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품질 고급화 위한 ‘구체적 품질 목표’ 설정해야
한돈 품질 고급화 위한 ‘구체적 품질 목표’ 설정해야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4.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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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 제1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열고 업계 의견 청취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제1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제1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돈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구체적인 품질 목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4월 25일 ‘제1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백신 접종 잔여 주사바늘과 떡지방 삼겹살 이휴 등으로 한돈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바른 생산과 철저한 품질관리, 적정한 가격, 알맞은 홍보 등 고품질 생산을 통해 소비자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종돈생산자협회 민동수 회장(다비육종 대표)은 “한돈에 과연 구체적인 품질 목표가 있는가 되묻고 싶다. 구체적 목표가 없다보니 돼지고기의 품질에 이상이 발견되고, 소비자가 악역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과거 돼지를 수출하던 시기 바이어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했던 것처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돈 고급화 전략 수립을 위한 유통‧소비행태 및 소비친화적 품질 등 개선방안 연구에선 프리미엄 한돈 기준을 도체중 88~93kg, 등지방두께를 24~27mm로 설정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권혁만 선진한마을 대표는 “선진포크에서 가장 선호하는 체중이 110~115kg, 등지방 두께 18~22mm인 반면, 한돈협회의 연구 결과는 이보다 높고 1+등급 등지방 두께 기준치도 17~25mm 기준으로 높은 편으로 이에 맞는 종돈 개량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금번에 문제가 불거진 삼겹살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만드는 한편, 떡지방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미추리 부분을 상품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방안에 대한 총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명규 축산물처리협회장은 1+등급에 해당하는 등지방두께 17mm 돼지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겹살’을 만들 수 없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돼지등급기준의 재설정을 강조하면서 특히 등급제 개정 등 한돈산업을 위한 장기 과제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출하 전 절식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준수를 함께 강조했다.

손세희 회장은 “한돈산업발전협의회는 한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제 한돈산업 역시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산업의 발전을 모색할 수 없다. 업계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렴해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정진호 더밸류즈 가치관경영연구소장이 ‘한돈의 ESG 경영과 관련한 비전 및 미션(안)’에 대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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